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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토크 - 멀고도 먼 그

Q: “멀고도 먼 그”

안녕하세요. 저에게 심각한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저번 학기에 교양수업을 같이 듣다가 어떤 남학생에게 한눈에 반해버렸습니다. 발표를 할 때 내심 같은 조가 되기를 바랐지만 그러지도 못했고, 교양수업이라 학생도 많아서 가까이 앉기도 힘이 듭니다. 공통점이 있어야 그 핑계로 다가가서 말이라도 걸 텐데 마땅한 이유도 없네요. 제 친구들한테까지 다 물어봤지만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너무 답답합니다. 이젠 같이 듣던 수업마저 없으니 도무지 다가갈 방법이 없네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돌직구를 날려라!”

사실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이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믿음과 용기, 그리고 상대에 대한 진심만 있으면 된다. 하지만 우리는 거절당할까 두려워, 시간만 끌다 결국 기회를 날려 버리고 만다. 물론 여자의 입장에서 먼저 손을 내민다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예전 학번 여자들은 거리낌 없었다. 필자의 경우 97학번인데 그 때만 해도 연애에 있어서 여자들은 참 적극적이었다. 캔커피에 포스트 잇을 붙여 자신의 연락처를 붙여 건네주기도 했고, 편지를 써서 주기도 했고, 쪽지를 주기도 했다.

어떤 여자는 수업 마치고 나서 직접 다가와 연락처를 물어 보기도 했다. 그녀와 필자에 대한 공통점 같은 것은 없었으나 그녀들은 용기를 냈던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이고, 자존심 강하고, 거절당하는데 익숙치 않은 요즘 세대들은 설령 정말 맘에 드는 사람이 있어도 쉽게 다가서지 못한다. 거절당하더라도 모면할 수 있는 명분이나 정당성을 찾다가 기회를 잃게 된다.

잘 모르기 때문에 다가가는 것이다. 알기 위해서 다가가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호감이 있어서 다가가는 것이다. 거절 당해도 상관 없다.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보기 위해서 다가간 것 뿐이니까. 다시 수업에서 마주칠 가망성이 없다면, 그 사람의 동선을 수소문해 직접 부딪히도록 하자. 정 말하기 어렵다면 쪽지 한 장, 편지 한 장만 건네도 된다. 대개 여자들은 여자가 먼저 다다가면 자신의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먼저 다가가서가 아니다. 가치 없는 여자가 먼저 다가왔기 때문에 가치가 떨어져 보일 뿐이다.

앞으로라도 지금처럼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진심을 갖고 용기를 내는 길 뿐이다. 그 외의 방법은 대부분 이 상황을 피해가기 위한 자기합리화에 불과하기 때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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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