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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선후배 사이로 남고 싶은데...

Q.
같은 과 1살 어린 남자후배랑 사귄지 3개월 정도 됐어요. 두 달 정도 만나고 나니 점차 성격차이를 느끼게 되고 애가 정말 어리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면서 점차 제 마음이 멀어져 가는 것 같아요.

근데 같은 과이다 보니 헤어진 후도 걱정되고, 남자친구는 헤어진 여자랑은 말도 안하고 무시하면서 지낸다고 하네요. 그냥 편한 선후배 사이로 남고 싶은 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고민을 들어보니 이미 마음의 정리는 끝났다. 그리고 헤어짐을 결심한 문제점이 이상의 차이이기 때문에 설령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쉽게 맞출 수 없을 것이다. 본인이 추구하는 이상향이 그와 일치하지 않는데다 앞으로 그와 잘 되기보다는 헤어지고 난 이후를 더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헤어지고 나서 편한 선후배 사이로 지내고 싶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욕심일 뿐이다.

대개 이별 통보를 받은 당사자는 처음에는 사실을 부정하며 아름다웠던 추억만 떠올리지만, 곧 그만큼의 반감을 가지고 상대방을 대하게 된다. 평소보다 더 적대적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남보다 더 차갑고 냉정하게 말이다. 게다가 안 좋은 소문을 퍼트려 본인을 곤경에 처하게 할지도 모른다.

만약 자신의 이미지를 고려해서 그래도 잘 지내고 싶다면 어떤 식으로 이별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성이 있다. 적어도 잘 지내고 싶다면 당분간 같은 과의 다른 남자와 사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별을 얘기할 때도 최소한 지켜야 할 예의가 있는 데 그것은 바로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문자나 전화로가 아닌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서 이별을 선포하도록 하자.

두 번째, 이별만으로도 충분히 슬프니 이별 할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 상대방의 단점을 너무 물고 늘어져서는 안 된다.

세 번째, 이별을 설명할 때는 상대방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과 어느 부분에서 맞지 않다고 설명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래야 반감을 줄여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네 번째, 이별을 얘기하기 위해서 만나게 되면 논리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없다. 그렇기 때
문에 자신의 마음이 담긴 편지를 그에게 전해주도록 하자. 편지를 읽어 내려가면서 납득할 수 있도록 말이다.

다섯 번째,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진심으로 얘기하라. 만약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에 대한 앙금을 풀지 못한다면 남자 친구와 편한 관계가 될 수 없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당신의 몫이며, 그의 그릇 문제인 것이다.

이럴 때는 절대로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 그럴수록 서로에 대한 오해가 깊어지게 되고 이별을 말 할 타이밍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정리했다면 이별 후를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 보도록 하자.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좀 더 냉정해 질 필요가 있고 결코 남자 친구의 눈치 보기에 급급해서만은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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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