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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토크 - 헤어졌지만, 다시 이어주고픈 둘

A : ‘헤어졌지만, 다시 이어주고픈 둘’

저는 13학번 새내기 남자 대학생입니다. 사실 제 문제가 아니라, 친구 이야기인데요. 제 친구는 작년 수능이 끝난 후 마음에 두었던 중학교 동창 여자아이에게 고백을 해 성공했습니다. 잘 이어가나 싶었더니, 반년정도 사귀고 있던 중 결국 여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친구가 눈치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둘의 친구로서 한 달간 지켜보니 아직 서로에게 마음이 있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이어주고 싶은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A : ‘겉과 속은 다르다’

이별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하지만 당사자조차 자신의 관점으로 이별을 해석하기 때문에 뭘 잘못했는지 쉽게 알지 못한다. 예를 들어 눈치가 없다고 말했지만 남자는 자신의 상황, 학생이라서 돈이 많이 없다는 상황을 이별의 이유로 해석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친구에게 말을 할 때는 자신의 입장 위주로 말하기 때문에 친구로서는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어렵다. 또한 이미 헤어질 마음을 먹은 사람은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상관없다. 특히 여자의 경우 즉흥적으로 이별을 말하지 않는다. 참고 참다가 이별을 말하기 때문에 그 어떤 설득력 있는 말로도 그녀의 마음을 풀지 못한다.

이별을 하고 나서의 최선은 그들의 추억을 믿어주는 것뿐이다. 둘 사이 어떤 추억이 있을까? 그저 단순히 만나서 밥이나 먹고, 영화나 본 사이라면 헤어지고 나서 돌아가고 싶은 추억에 잠기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만의 가치를 공유하고, 비교할 수 없는 시간의 추억을 쌓았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그리워하고 다시 돌아갈 마음을 품게 될 것이다.

현재 서로가 그리워하면서 돌아갈 수 없는 이유는 다시 돌아가도 발전이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망설이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 이어주지 않아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돌아가도 발전이 없기 때문에 외롭지만 참는다. 이때 친구로서 가장 훌륭한 조언은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괜찮은 존재로서 어떤 시간을 보냈는가를 상기시켜주고, 그들의 추억을 믿어 주는 것뿐이다. 괜히 나서서 감정을 강요하는 참견은 하지 말도록 하자. 오히려 참견하다 둘 사이의 오해만 깊어지게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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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