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얼마 전 남자친구의 낯선 모습을 보았습니다. 우연히 남자친구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보게 됐습니다. 남자들뿐이라서 그런지 온갖 욕설이 난무하더군요. 평소에 제 남자친구는 워낙 바른 이미지에 제가 약한 비속어를 쓸 때도 바로 ‘그런 말 쓰는 거 아니야’라고 혼내던 사람입니다. 그 대화내용을 보고 남자친구를 보니 괜히 어색해지고 나중에 저한테도 그런 말을 쓰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남자친구랑 이 부분에 대해 얘기해보는 게 좋을까요?
‘단어 선택보다는 말투다’
A.아직 어린 경우, 남자들은 서로 같은 말투를 사용하며 친해지는 경향이 있다. 즉 친해지기 위해서 비슷한 언어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인격적으로 성숙하지 못해 비속어를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알고 사용하는 경우는 상황이 좀 다르다고 볼 수 있다. 비속어가 나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대화 내용만으로 남자 친구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따라서 남자 친구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평소에 좀 더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자. 특히 단어 선택보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말투다. 단어 선택은 의식적으로 바른 말만 사용할 수 있지만 말투는 다르다. 말투는 내면의 인격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남자 친구 말투를 한 번 유심히 살펴보도록 하자. 바른 인격이라면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말투를 갖게 된다.
상냥하다. 기분 나쁜 느낌이 아니다. 목소리의 울림에서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생각이 있어 말투가 차분하고, 빠르지 않다. 다음으로 태도다. 특히 부모님과 어른들을 대하는 태도를 유심히 살펴보도록 하자. 왜냐하면 어른들을 대하는 태도는 습관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습관이 아닐 경우, 웬지 어색하고, 억지스러운 경향이 크다.
사실 지금 바른 말을 써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인격은 성장하는 것이기 때문이니까. 따라서 남자 친구를 판단하기 보다, 앞으로 더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