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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토크 - ‘남자친구에게 선물을 받아보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사귄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새내기 여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사귄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데 남자친구에게 작은 선물 하나 못 받아봤어요. 꼭 선물이 받고 싶은 건 아니지만 다른 친구들을 보면 꽃이나 인형을 선물 받았다고 자랑을 하는데 저는 받지 못해서 약간 섭섭한 기분이 들어요. 제가 아플 때도 ‘괜찮아?’라는 말은 했지만 약 한 번 사주지 않아서 서운한 기분이 들었어요. 남자친구가 저를 좋아하는 게 맞긴 한 걸까요? 아니면 제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걸까요?


‘선물이 받고 싶은 걸까? 사랑을 확인받고 싶은 걸까?’


소소한 선물이 효과적인 이유는 가격과 상관없이 애정의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사랑하는 사람은 덜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 작은 선물에도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반면,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의 확신이 부족할수록 선물을 바라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선물을 통해서 자신을 향한 상대의 애정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물 자체가 줄 수 있는 믿음이란 것은 얕다. 애정과 상관없이 순간의 기분에 충실해, 아니면 형식적으로 선물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사랑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자신의 존재 자체가 먼저 상대방에게 선물로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오늘따라 괜찮은 모습, 나만이 할 수 있는 생각, 나만의 말투, 나만의 표정, 나만의 정서, 나만의 스타일, 나만의 공간, 나만의 칭찬. 이런 자신만의 가치가 상대에게 어필될 때, 상대방은 당신의 가치를 느끼게 되고 뭔가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

그럼 없는 돈이지만 자신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선물을 사서 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당신을 통해서 소중한 추억을 쌓아나갈 수 있고, 서로의 사랑이 성장하는 그런 가치 있는 사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나에게 뭘 줄까를 생각하기보다 자신이 뭘 해줄 수 있나를 먼저 생각한다면 꼭 선물이 아니더라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남과는 쉽게 비교할 수 없는 그런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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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