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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많은 내 여자친구가 되어야 한다’

일단 그의 매너는 이미 습성이 되어 있어서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 앞에서도 매너를 유지하게 될 것이다. 매너란 상대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의 표현인데, 이성에 대한 이러한 태도가 애인의 입장에서 달갑지는 않다.

그렇다고해서 직접적으로 그를 다그치기 곤란하다. 바람을 피지 않은 이상 그의 태도는 비난 받아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 괜히 질투심 많은 여자로 오인받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바른 해결책은 여러 여자들에게 여지를 남겨두는 그에게 직격탄을 날리기보다 관계에 대한 자신감과 당당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나의 경우 사귀고 있는 여자가 누구와 함께 무얼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혹시 바람을 필까 의심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그 만큼 관계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이다. 관계에 대한 자신감은 자기 자신에서부터 나온다. 즉 ‘나는 사랑받기에 충분한 사람이다’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나를 버리고 다른 누군가와 사랑에 빠질 것이라는 추측조차 하지 않는다. 물론 이러한 확신이 자아도취여서는 안 된다. 내가 그러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그만큼 나 스스로가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했고,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혹시 인기 많은 남자 친구에 비해서 당신의 인기는 어떤가? 인기 많은 그를 단속하기보다 자기 자신도 한번 인기 많은 여자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그가 그런 당신의 모습에 긴장할 때, 보다 확실한 설득 효과를 만끽할 수 있다. 반면 계속 그를 의심하고 추궁하고, 그의 인간관계에 개입해서 간섭하고 구속한다면 스스로의 가치만 떨어지게 될 뿐이다.

연인사이에는 분명히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가 있지만 그에게 자신의 감정을 어필하기 위해 사소한 시비를 걸어 다툰다거나 무작정 모든 여자와의 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상대방의 관심을 자기 쪽으로 돌리는 것은 순전히 자신의 몫이다. 항상 이점을 유념해두고 스스로 더 멋진, 관심 받을 수 있는 여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남자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다.
‘인기 많은 내 남자친구’
저의 남자친구는 학과 내에서는 물론이고 밖에서도 인기가 많습니다. 못생기지 않은 외모도 외모지만 매너있는 그의 행동이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엔 매너있는 그의 모습에 반해 만나게 되었지만 지금은 그 매너 때문에 속병을 앓고 있습니다. 여자들에게 매너 있게 대해서 그런지 그의 주위엔 항상 여자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것 때문에 다투기도 했습니다. 매너가 너무 좋은 제 남자친구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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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