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1.0℃
  • 구름많음강릉 19.3℃
  • 구름많음서울 23.0℃
  • 맑음대전 23.6℃
  • 맑음대구 22.2℃
  • 맑음울산 19.1℃
  • 구름많음광주 24.0℃
  • 맑음부산 20.7℃
  • 구름많음고창 23.5℃
  • 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0.9℃
  • 구름많음보은 20.8℃
  • 맑음금산 20.2℃
  • 구름많음강진군 23.3℃
  • 맑음경주시 20.3℃
  • 맑음거제 19.6℃
기상청 제공

‘이별을 다시 돌리는 것은 추억이어라’

A : 이별 전까지 이별을 막는 것은 자신의 몫이지만 이별 후 이별을 다시 되돌리는 것은 추억의 몫이다. 그 동안 얼마만큼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왔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 혹 나와 헤어진 후 다른 이성과 사귀면서 나에 대한 진가를 느끼게 되고 그래서 다시 돌아오기도 한다. 이 역시 추억의 영향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 당장 애원해도 마음은 쉽게 돌아서지 않는다.

추억은 이기적이라서 헤어질 때는 헤어질만한 추억만 떠올리기 마련이다. 따라서 다시금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각자 할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적당히 기다리는 지혜를 발휘해 볼 필요성이 있다.

사실 3년이라는 기한은 다시 돌아가기 어쩌면 애매모호한 기한이다. 대개 오래 사귄 만큼 쉽게 헤어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반대로 오래 사귀었기 때문에 그만큼 미련이 덜 남아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헤어진 이유도 한 몫 하는데 왜 헤어졌는가가 상당히 중요하다. 만약 헤어진 이유가 ‘바람’과 같은 종류라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실망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이유가 다음 사항과 일치한다면 그녀에게 다시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첫 번째, 그녀와의 일상에 길들여서 다시 돌아가고 싶은 것은 아닌가.
두 번째,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 귀찮아서 다시 그녀에게 손을 내미는 것은 아닌가.
세 번째,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키기 수월한 그녀라서 그녀를 떠올리는 것은 아닌가.
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먹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헤어짐의 이유는 반드시 반복되며, 설령 그렇더라도 이해하고 수용할 수 있을 각오가 섰다면 그 때는 망설임없이 손을 내밀 수 있길 바란다. 그렇지만 만약 망설임의 끝자락에서 내미는 손길이라면 그만 서로를 놓아주는 것이 현명한 처사가 아닐까?
이별, 그 알 수없는 이야기
Q : 저는 3년간 사귄 여자 친구와 한 달 전 헤어졌습니다. 그 후로 저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밥을 먹을 때건, 버스를 탈 때건, 공부를 할 때 건...그래서 저는 그녀를 다시 잡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없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관련기사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지금, 굳이 ‘삼국지’를 읽는 이유 영화, 책, 예술작품 가운데 하나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괜히 실제 내 삶보다 더 있어 보이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읽어본 적 없지만 의미 있어 보이는 철학책을 고를지, 그럴듯한 예술영화를 추천할지 고민했다. 그러다 오래전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를 떠올렸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고, 설명하기 어려운 묘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라 추천하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에 고른 책은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다. 삼국지는 워낙 유명해서 오히려 추천하기 조심스러워지는 책이기도 하다. ‘굳이 지금 삼국지?’ 라는 반응도 있을 테고, 이미 내용을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면 알고 있던 이야기와는 느낌이 꽤 다르다. 단순한 영웅 서사가 아니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선택, 타이밍과 판단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읽다 보면 어떤 날은 조조가 가장 쿨해 보이고, 어떤 날은 유비의 끝까지 사람을 믿는 태도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무엇보다 삼국지는 책 ‘읽는 재미’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해준다. 고전이라고 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끼기 쉬운데, 삼국지는 일단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