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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토크 - 신경쓰이는 그

Q: “신경쓰이는 그”

안녕하세요. 저에게 고민이 있어 질문합니다. 개강을 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강의실에 들어가려던 찰나, 헤어진 옛 남자친구가 보이더군요. 강의실에 사람도 적어서 잘 보이는데, 자꾸 신경이 쓰입니다. 뭔가 수업을 듣고 나면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한테 말해도 될까요? 괜히 제 남자친구가 신경 쓸 것 같아서 아직 말하진 않았지만 말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꾸 신경이 쓰이는 건 제 마음가짐의 문제인가요?


A : “헤어진 인연에게는 자연스럽게 대하자.”

필자의 경우 예전에 이런 경험이 있었다. 우연히 헤어진 여자 친구와 길에서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냥 모른 척 고개를 숙인 채 지나쳤었다. 그래도 한때 좋아했던 사람이었는데, 헤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남보다 더 모른척해야만 했던 것이다.

시간이 지나서 그때 일을 떠올려보면, 이 얼마나 미성숙한 태도란 말인가! 사귐의 약속도 소중하듯, 헤어짐의 약속도 소중하다. 헤어졌다고 해서 냉정하게 모른 척해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대부분 이별한 연인을 대하는 태도가 낯설기 마련이다. 어떻게 헤어졌는가도 중요하고, 같은 학교라면 매번 마주치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대개 악감정이 있어서 헤어진 경우가 아니라면 그렇게 크게 의식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즉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는 말이다. 굳이 남자 친구에게 말을 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마음일 뿐, 마주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차피 자주 마주쳐야 할 상황이라면 서로가 부담스럽지 않게 자연스럽게 대하도록 하자. 여기서 말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이란 다음과 같다. 애써 피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 것, 일부러 멀리 떨어져 앉지 말 것, 예전 남자 친구였다고 의식하지 말 것, 나쁜 추억만 떠올리지 말 것, 평상시 표정대로 대할 것.

물론 헤어진 연인을 대하기가 어렵고, 속 편한 일은 아니다. 허나 남자 친구를 의식할수록, 나쁜 기분을 품을수록 알게 모르게 서로가 의식하게 되고, 둘 사이는 더욱 불편한 사이가 되고 만다.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든 전해지길 마련이라서 되도록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대하도록 해보자. 그럼 어느 순간에는 의식조차 할 수 없는 사이가 되어 있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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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