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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취재) 얘들아~ 채플 갈 때 짧게 가자!

정문, 동문, 남문? 아담스 채플관까지 직접 걸어 최단거리 구하기

파릇한 새내기들이 입학한 지도 어느덧 일주일 지났다.

설렌 마음으로 수강한 대학에서의 첫 강의, 개강파티와 새내기 배움터 등 바쁜 대학 생활을 만끽하고 있는 가운데 ‘채플’ 수업(이하 채플)도 당연히 참석해보았으리라 생각한다.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과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엄숙한 관내 분위기도 채플을 잊을 수 없게 만드는 요인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채플을 ‘오감’으로 잊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아담스 채플관이 자리한 ‘위치’ 때문이 아닐까 싶다.

‘채플 든 날에는 절대 하이힐을 신지 말라’는 것은 우리대학 여학생 사이의 불문율이다.

본사 기자는 도서관 근처를 걸어가던 중 채플을 마치고 친구와 함께 내려오던 후배 2명을 만나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터라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차에 기자는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놀랍게도 그들이 채플에 5분씩이나 지각을 했다는 이야기였다.

☞ 나길치 군 : 버스를 타고 구내서점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 내렸어요. 동문으로 해서 본관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올랐어요. 도서관 옆으로 잘 닦인 도로를 따라 쭉 걸어왔죠. 결국 저희는 채플 시작 시간 전에 도착하지 못했어요.

☞ 왕공주 양 : 안심에 살기 때문에 반월당역에서 환승해서 와요. 계명대역에 내려서 정문으로 왔는데 도서관 옆으로 택시가 다니는 길이 있기에 구두도 신었고 해서 그쪽으로 올라왔어요. 근데 5분이 별건가요?

☞ 명교인 군 : 그 날은 아침 수업이 없었기에 기숙사에서 여유롭게 나왔어요. 좀 걷다 보니 백은관과 영암관이 나오데요. 더 걷다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의양관을 지나 스미스관으로 가라고해서 시키는대로 했습니다. 스미스관 옆쪽에 오르막길이 보여 잘 됐다 싶어 올라갔습니다.

기자는 궁금해졌다. 왜 늦었을까? 아담스 채플관까지 가는 최단거리는 과연 없는 걸까? 그리고는 이들이 걸어온 경로를 살펴보았다.

★ 나길치 군의 경로
구내서점 앞 버스정류장→동문→본관으로 가는 계단→도서관 옆 길→채플관 도착

★ 왕공주 양의 경로
계명대역→정문→도서관 옆 길→채플관 도착

★ 명교인 군의 경로
기숙사→백은관→영암관→스미스관 옆 오르막 길→채플관 도착

경로를 살펴보니 그들이 ‘둘러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가장 ‘빠른’ 길을 직접 조사해보았다.

◈ 측정 시 조건

① 간단한 평상복 차림에 운동화 착용.

② 각 출발점에서부터 아담스 채플관 대 예배실로 들어가는 유리문 바로 앞을 공통된 도착지점으로 설정

③ 쉬지 않고 걸음

④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고려하지 않아 거리는 짧을 수 있으나 체력을 더 요하기도 함.


Ⅰ. 나길치 군의 경우 이렇게 왔어야 했다.

동문 구내서점 앞 버스정류장→대학원동→쉐턱관 사거리→희망의 숲→돌계단→채플관 도착

(약 9분 20초, 1천 1백 80걸음)


Ⅱ. 왕공주 양의 경우 이렇게 왔어야 했다.

정문→소운동장 쪽으로 난 산책로→바우어관→의양관 주차장→스미스관 옆 오르막 길→채플관 도착

(약 9분 10초, 1천1백 걸음)Ⅲ. 명교인 군의 경우 이렇게 왔어야 했다.

기숙사 경비실→장미거리→돌계단과 산길을 따라 등산→채플관 뒷길→채플관 도착

(약 7분 40초, 7백 20 걸음)

이 길들이 과연 권장할 만큼 빠르냐고?

명교인 군의 최단거리 경로를 조사하던 중 만난 이혜윤(건축공학·3) 씨는 이 경로를 알고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전 알고 있었어요. 기숙사에 살기 때문에 이 길을 지나 공학관으로 가면 15분밖에 안 걸려요. 얼마나 편한데요”라고 답해 기자가 조사하는 최단거리에 확신을 가지게 만들었다.

한편 이제껏 언급되지 않았던 남문. 남문에서 올라가는 최단거리는 없을까?

남문의 돌계단을 올라가던 중 고민이 생겼다.

Ⅳ. 백은관 방향으로 올라갈 것

Ⅴ. 영암관을 끼고 돌아갈 것

Ⅳ와 Ⅴ중에서 무엇을 선택할 지가 최대의 관건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조사했다. 그 결과 남문에서 채플관까지 가는 빠른 경로는 이렇다.

Ⅳ. 남문→달서구건강가정지원센터 푯말 방향→제 3학생회관 옆 노천강당 가는 길→노천강당을 비껴 오른쪽으로 난 스미스관 가는 길→스미스관 옆 오르막 길→채플관 도착

(약 10분, 9백 70 걸음)




이렇게 갔을 경우 약 10분이 소요되었다.

만약 Ⅴ의 방법으로 갔을 때

남문→영암관 옆 길→의양관→스미스 관→스미스관 옆 오르막 길→채플관 도착

(약 15분~20분, 1천 1백 걸음)


이로써 정문ㆍ동문ㆍ남문에서 아담스 채플관으로 가는 최단거리를 알아보았다.

우리가 조사한 각 경로의 설명을 덧붙이자면

1분 1초, 그 짧은 순간이 매번 중요하게 느껴지는 채플 시간. 선배들의 불문율을 마음 속 깊이 되새기며 매 순간 성실한 태도로 수업에 임한다면 그대도 채플 수업을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조사들이 신빙성이 없다고? 이 기사를 들고 직접 한번 따라가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도대체 아담스 채플이 어디에 있는 건물이야?

정문, 동문, 남문에서 학교를 바라보았을 때 산중턱에 건물 하나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다. 바로 '아담스 채플'이다. 교내에있는 건물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아담스 채플'은 우리 대학 학생이라면 대학 생활 4년 중 1년, 반드시 1주일에 한 번 그 곳에 가야 한다.

(※ 출결 관리에 소홀할 경우 영원한 계명인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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