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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에서 걸리기 쉬운 질병, 알고 예방하자!

다가올 여름방학 기간을 활용해 학생들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곤 한다. 즐거운 여행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특히 낯선 곳에서 걸리는 질병은 여행을 망치는 불청객이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정보는 꼭 숙지하는 것이 좋다.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이번 발자취에서는 해외에서 걸리기 쉬운 감염성 질병과 그 예방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엮은이 말-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4 내국인 출국자’에 따르면, 우리나라 내국인 출국자 수는 이미 2014년에 1천6백만여 명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셈이다.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여행을 떠났다가는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준비하곤 하지만 단순히 설레는 마음만으로 준비해선 안 된다.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은 바로 감염성 질병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해외여행 중 낯선 질병에 감염된 사례가 2010년 이후 매년 평균 4백명 이상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에볼라나 메르스 등도 해외 감염성 질병의 위험성을 알려주고 있다. 홍성진(질병관리본부·검역지원과) 과장은 “국내에 발생하고 있지 않은 해외감염병이 국내로 유입될 경우 병원체에 대한 면역체계가 형성되지 않아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 외에 의사소통의 어려움이나 나라 간 의료 제도의 차이로 인해 국민들이 해외에서 진료받기란 매우 어렵다는 점도 문제가 된다. 즉 해외에서 감염성 질병에 걸릴 경우 즐거운 여행과는 작별을 고해야 하는 셈이다.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평균 감염 발생률이 높은 질병들을 선정해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황지혜(질병관리본부·검역지원과) 선생은 “현재 평균 감염 발생률이 가장 높은 질병 3가지는 바로 뎅기열과 말라리아, 세균성 이질이다.”라고 전했다. 평균 감염률이 높은 3가지 질병을 중심으로 감염성 질병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보고 그 대처법을 찾아보자.

1. 뎅기열
● 뎅기열이란?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지난 5월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1~4월에 방역 당국에 신고된 뎅기열 환자는 총 151명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신고된 뎅기열 환자(48건)보다 3.1배 증가했다. 지금까지는 뎅기열 환자가 주로 열대 및 아열대 국가에서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기후 변화 등의 영향으로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많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동남아시아에 많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관광 혹은 해외봉사를 간다는 사실이다. 우리학교에서도 해외봉사를 여름·겨울 방학에 정기적으로 다녀온다. 따라서 우리학교 학생들이 뎅기열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뎅기열 감염 원인?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가 사람을 물어 감염되는 질병으로, 모기가 주로 아시아, 남태평양 지역,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지방과 아열대지방에 분포해 있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병이지만, 최근에는 유행지역에 다녀온 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매년 30여명씩 보고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뎅기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모기는 집 주위에 서식하며, 보통 비가 고인 폐타이어나 물웅덩이에 서식하고 주로 낮에 활동한다.

● 뎅기열 감염 후 증상은?
뎅기열의 감염 증상에 대해 서영성(의학·교수) 보건진료센터장은 “뎅기열에 걸리면 일단 39~40℃ 이상의 고열과 근육통이 동반됩니다. 뎅기열이 위험한 이유는 골수, 간 등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소장, 장, 위장 등에 출혈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간혹 급성 간부전증까지 동반합니다.”라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뎅기열의 사망률은 40~50%에 달하지만, 수액보충요법으로 1~2%까지 낮출 수 있다.

● 예방법은?
질병관리본부에서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곤충 기피제 등을 사용하여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다. 애초에 모기가 생길법한 곳을 없애거나 살충제를 사용하여 매개모기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이미 물린 환자는 회복될 때까지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한다. 아직까지 백신은 없지만 발생지역이 황열병 발생지역과 겹치기 때문에 황열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아쉽게도 아직까지 효과적인 예방접종은 없으니 스스로의 관심과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2. 말라리아
● 말라리아란?
말라리아란 말라리아 원충(열원충)에 의해 감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이다. 말라리아는 얼룩날개 모기가 열원충을 인체에 옮겨서 생기는 병이지만, 예전에는 공기로 전염된다고 믿었기 때문에 ‘나쁘다’라는 뜻인 ‘mal’과 ‘공기’의 ‘air’가 결합된 용어로서 ‘말라리아’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그 후 프랑스의 병리학자인 라브랑이 모기가 말라리아를 전파한다는 것을 알아내었고, 그 뒤로부터 모기가 옮기는 병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말라리아는 플라스모디움에 속하는 3일열 원충, 단형열 원충, 4일 열원충, 열대열 원충의 네가지 말라리아 원충이 각각 3일열 말라리아, 난형열 말라리아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 말라리아 감염원인은?
말라리아는 보통 암컷 얼룩날개모기가 사람의 피를 빨 때 전파되며 열원충에 의해 일어난다. 얼룩날개모기는 날개에 얼룩무늬가 있으며, 엉덩이를 들어 피를 빨아 먹는 점이 다른 모기들과 다르다. 열대열말라리아는 주로 아프리카의 뉴기니, 아이티 등에서 흔하며 아프리카 외에도 남미대륙이나 동남아시아에서도 발생하며 말라리아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은 해마다 1백에서 3백만명으로 추정된다. 이중 대부분은 아프리카의 면역이 약한 어린이들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6대 열대병 중에서 가장 심각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 감염 후 증상?
열원충에 감염된 후 인체에서는 말라리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체질에 따라 최소 2주에서 몇 개월의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열원충에 감염되면 전신오한, 마른기침, 발열, 근육통,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말라리아 병원체가 인체에 들어온 후 간에서 개체수를 증식 시킨 후 적혈구 속으로 들어간다. 이 병원체는 증식해 결국 적혈구를 터트리고 나온다. 터지지 않은 적혈구는 울퉁불퉁해진 채로 혈관을 타고 다니다가 다른 적혈구들과 뒤엉키면서 혈관 벽을 막아 빈혈이 생기기도 한다. 이 현상이 지속되면 결국 뇌와 이어지는 혈관마저 막히고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돼 환자는 혼수상태에 빠지며 깨어나더라도 신체의 일부가 마비되는 경우도 있다.

● 예방법은?
말라리아를 진단할 때는 혈액검사를 통해 진행한다. 현재로써는 말라리아를 치료하는 백신은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데에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약을 먹거나 말라리아 열원충을 보유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위험 지역을 여행할 때 야간 활동을 삼가거나, 긴 옷을 입어 노출 면적을 최소화하는 등의 노력을 할 수 있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위험지역을 여행하기 1주 전부터 복용을 하는 것이 좋으며, 귀국하고 나서도 4주 동안 복용할 것을 권한다. 여행하기 전 병원에 예방약을 처방받으러 갈 때는 여행 예정 지역과 기간을 적어서 방문하면 빠르고 정확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3. 세균성 이질
● 세균성 이질이란?
세균성 이질이란 이질균에 감염되어 걸리는 급성감염성 질환이며 대한민국의 법정 감염병 중 제1군 감염병이다. 감염된 환자의 대변, 배변하고 난 환자의 손, 문고리, 수건 등을 통해 구강으로 전염되며 사람끼리 뿐만 아니라 사람이 원숭이에게, 원숭이가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경우도 있다. 간혹 매우 적은 수의 세균으로도 감염이 발생한다. 전염성이 있는 기간은 증상 발현 후 4주일 사이이다. 보통 위생상태가 나쁘거나 인구가 조밀한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며 여름철에 극성을 부린다. 세균성 이질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억6천5백만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 감염 후 증상?
검사는 보통 면봉으로 대변을 채취하여 배양지에 접촉해서 균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질균에 감염되면 접촉된 후로부터 인체 내에서 최대 일주일까지 잠복기를 거친다. 배출된 대변에서 균은 대부분 없어지지만 최대 1년 이상 보균되는 경우도 간혹 있다. 발열, 설사,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이러한 현상이 세균성 이질에 감영되면 반복되면서 심한 복통 및 장 질환이 동반된다. 감염된 후 일주일부터는 대변에서 피나 고름, 점액들이 섞여 나오기도 한다. 이때 잔변감을 보이는 후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독성 거대결장, 장천공, 직장 탈출증 등을 동반하여 경련을 일으키는 등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 예방법은?
아직까지는 세균성 이질에 대한 완전한 예방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세균성 이질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인 위생 차원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여행에서 안전한 마실거리와 먹거리를 먹고 식전 및 배변 후 손을 깨끗이 씻으며 보균자의 배설물을 위생적으로 처리하는 것이다. 보통 이질균의 전파는 손을 충분히 씻지 않아 간접적으로 음식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손을 철저하게 씻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다.

● 감염됐다면?
세균성 이질은 법정 감염병 중 제1군 감염병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우선 이질이 발생하면 당국에 보고하고 환자를 격리 수용하며 대변의 취급에 유의해야 한다. 환자와 접촉한 후 지인들은 이질균이 음성을 보일 때까지 식품을 관리하거나 공급하는 업종에 종사하지 못한다.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일상생활을 할 수 있으려면 설사가 멈춘 후 항생제를 투여해서 약 이틀이 지난 후 배양검사에서 연속으로 두 번 이상 이질균이 검출되지 않아야 한다.

지금까지 해외 감염성 질병의 원인과 예방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감염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 밖에도 여행 전후로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먼저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예정된 여행지에 유행하는 질병은 없는지 살펴보고, 필요한 예방접종을 맞고 구급약을 준비해야 한다.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 자신에게 맞는 질병예방 정보를 알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행 도중에는 감염성 질병의 감염원이 되는 물이나 음식, 모기 등은 항상 조심해야 하며, 여행 후에는 자신이 의학적 검사가 필요하지는 않은지 확인해보아야 한다. 홍성진 과장은 “해외여행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며, 귀가 후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상담 후 진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만약 더 자세한 정보들을 알고 싶다면 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해보자. 이곳에는 예방접종 기관이나 방법, 그 밖의 해외 감염성 질병에 대한 정보들이 자세히 공개되어 있으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콜센터 1339번을 이용해도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홍성진 과장은 “질병관리본부는 2015년부터 MOU를 체결해, 해외 출국자들에게 현지 도착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의 예방수칙 등을 제공하고 있다.”며 필요시에는 학생들이 언제든지 참고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곧 다가올 여름방학 기간, 학생들이 이러한 정보들을 잘 숙지하여 안전한 여행을 통해 즐거운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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