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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사랑이야?

‘달콤 살벌한 연애, 안전하게 끝내는 방법’

사랑하는 연인과의 달콤한 한 때, 저녁에 영화를 보고 밤에는 함께 집 주변의 공원을 걸으며 저녁에 본 영화보다 자신의 연애가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순간. 로맨틱 코미디였던 연애의 장르가 한 순간 스릴러로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헤어지자’ 한마디에 달콤하기만 할 것 같았던 연애가 한순간 살벌하게 변해 작별을 고하고 돌아서는 연인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잘가요, 위험한 데이트’


‘사랑의 끝에서 안전을 외치다!’
올해 3월, 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홧김에 목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으로 싣고 가 시멘트에 매장한 혐의로 피의자 이씨가 구속되는 일명 ‘여자친구 시멘트 암매장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7월 한 달간 7건이 넘는 이별범죄가 발생했다. 가해자의 상대를 향한 무서운 집착과 비뚤어진 사랑이 일으킨 결과였다. 스토킹 당하거나 감금·납치·살인위협을 당하지 않고, 연인이었던 시절에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유출당하지 않는 등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의 사랑을 ‘안전하게’ 끝내는 법을 뜻하는 ‘안전이별’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별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런 사람인줄 몰랐어요.” “가끔 폭력을 쓰는 것 빼고는 좋은 사람이에요.” 과정 없는 결말은 없다. 따라서 이별범죄의 전조증상은 ‘데이트 폭력’이라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예로 들었던 ‘시멘트 암매장 사건’의 경우에도, 가해자는 피해자와 다툼이 있을 때마다 폭력을 행사하고, 피해자가 기르는 반려견의 목을 조르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피해자가 이별할 기미를 보이자, 가해자는 자신이 간암 말기 환자라며 피해자에게 동정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별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먼저 ‘데이트 폭력’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데이트 폭력이란?
연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이야기한다. 동반자 중 한 쪽이 폭력을 행사해서 다른 한 쪽에게 위협을 가해 피해를 입히는 것을 통칭하며, 직접 몸에 상해를 입히는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성적 수치심을 주는 행위, 언어폭력, 사회적 매장, 스토킹 등의 행위를 모두 칭하는 신조어이다. 다른 말로는 ‘데이트 학대’라고도 한다.

데이트 폭력 발생 수 및 유형
데이트 폭력 집중신고 운영기간인 올해 7월 경찰청이 신고를 받아 집계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폭행과 상해가 61.9%로 가장 높은 순위를 보였고, 감금 및 협박이 17.4%로 그 뒤를 이었으며 연인간의 성폭력(성희롱 및 강간)은 5.4%, 살인(살인 및 미수포함)도 2건으로 0.2%의 지분을 차지했다. 매년 데이트 폭력으로 1백명이 넘는 여성이 살해당한다고 집계된다.
신체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학대는 이루어진다. (사)한국여성의전화가 발표한 데이트 폭력의 유형에 따르면 정서적 폭력이 81.9%였으며 뒤이어 신체의 상해 52.2%, 성폭력 38.6%, 경제적 폭력이 11.6%를 차지한다.

경찰청이 발표한 ‘연도별 연인 간 폭력 현황’ 자료에 의하면 작년 한해 데이트 폭력으로 입건된 사건의 수만 7천6백92건 이었고, 2011년부터의 2015년까지의 데이트 폭행 사건 수는 평균 7천2백96건이다.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사망사건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 중반까지 총 6백45건으로 낮지 않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폭력으로 끝나지 않고 살인이라는 끔찍한 결과까지 초래하고 있는 경우도 있어 마냥 ‘연인간의 사랑싸움’으로만 볼 수는 없다.

데이트 폭력 피해자·가해자의 특징
데이트 폭력은 일반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이 많은 남자와 의존적인 성향이 높은 여자가 연애를 할 때 발생한다고 한다. 의존적 성향이 높은 여자는 연인과의 관계에 깊이 빠져 분별력을 잃는 경우가 많고, 남성의 폭력 또한 사랑의 일부분이라고 여기거나 ‘이번만 이겨내면 다시 다정한 사람으로 돌아 올 거야.’라는 기대감, 그리고 급기야는 폭력을 당한 이유가 자신때문이라고까지 여기며 자책하기도 한다. 또한 관계가 깊어지고 지속될수록 폭력을 당하더라도 연인의 사과 한 마디에 다시 관계를 이어나가는 경우도 많다.

가해자의 경우 폭력을 행사하고 나서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거나 선물을 하는 등의 호의를 베푸는 경우가 많고, 이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특징을 보인다. 피해자가 자신의 아래에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자신이 원하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주로 사회나 가정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하거나 자존감이 낮을 경우에 이러한 양상을 보이며, 처음에는 장난을 치는 것처럼 폭력을 행사하다가 점차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자신의 연인 이외의 사람에게는 친절하고 이러한 폭력성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제3자는 좀처럼 알아차리기가 힘들다.

데이트 폭력 위험 신호 12가지
다음은 (사)한국여성의전화가 펴낸 ‘우리, 사랑일까?-평등한 연애를 위한 멘토링북’에 실린 ‘데이트 폭력의 위험신호’이다. 연인이 이러한 특징을 보인다면 데이트 폭력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최근 연인의 모습을 떠올리며 체크해 보도록 하자.

1) 사람이 많은 곳에서도 큰 소리로 호통을 친다.
2) 연인에게 온종일 많은 양의 전화와 문자를 한다.
3) 통화내역이나 문자 등 나의 휴대전화를 자주 체크한다.
4) 옷차림이나 헤어스타일 등을 자기가 좋아하는 것으로 하게 한다.
5)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싫어한다.
6) 날마다 만나자고 하거나, 기다리지 말라는 데도 기다린다.
7) 만날 때마다 무리하게 스킨십이나 성관계를 요구한다.
8) 내 과거를 끈질기게 캐묻는다.
9) 헤어지면 죽어버리겠다고 한다.
10) 둘이 있을 때는 폭력적이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있으면 태도가 달라진다.
11) 싸우다가 외진 길에 나를 버려두고 간 적이 있다.
12) 문을 발로 차거나 물건을 던진다.

데이트 폭력 예방/대응하는 법

연인의 폭력적인 성향은 자신의 자존감과 자아의식을 낮게 만들 뿐 아니라 둘의 관계마저도 돌이킬 수 없게 만든다. 폭력과 달콤한 사랑의 속삭임의 반복은 완전한 치유가 아니라 한순간 그 상황을 모면하는 눈속임일 뿐이다. 연애 할 때의 달콤함은 평생 지속되지 않는다. 데이트 폭력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것이 지속될 경우 가정 폭력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이야기 한다. 데이트 폭력이 가정폭력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뜻이다. 가정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이는 자연스럽게 이별 범죄로 이어지기 때문에 바른 판단과 대처가 필요하다.

데이트 성폭력, 이렇게 예방하자!
1) 평소에 나의 의견을 분명히 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2) 싫은 것은 싫다고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3) 상대와 평소에 성에 관해 터놓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어본다.
4) 나를 질책하는 사람을 주의한다.
5) 집에 돌아오는 길을 모르는 곳에서 데이트하지 않는다.
데이트 폭력을 당하고 있다면?

1) 폭력을 당했다는 증거를 남긴다.
2) 가족이나 친한 친구 등 믿을 만한 사람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3) 전문기관에 전화를 해 도움을 받는다.
4) 협박을 당할 때는 두려워하는 기색을 보이지 말고 단호하게 대응한다.

출처 - (사)한국여성의전화-안녕 데이트 공작소

‘잘가요, 위험한 이별’

지난 2015년 10월 31일자 tvN 코미디 프로그램인 ‘SNL 코리아 6’에서는 ‘안전이별서비스’라는 코너에서 이별을 안전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했다. 언급된 방법으로는 남자친구에게 못생겨 보이는 방법으로 헤어지기, 이별 통보 후 월북하기 등이 있다. ‘안전이별’이라는 신조어에 맞추어서 우스갯소리로 방영된 것이지만 이별 할 때마저 ‘안전’을 생각해야하는 현실을 떠올리면 마냥 웃어넘길 일은 아니다. 이상으로 안전이별의 첫 발판인 데이트 폭력예방과 대처방법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전문가들이 말하는 이별범죄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다.

이별범죄 예방법


1) 헌신적 사랑 요구는 위험하다
여성들은 사랑받고 싶은 욕구가 높아 ‘나만 바라보라’식으로 남성에게 헌신적인 애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일과 친구관계가 약해진 상태에서 남성이 이별통보를 받고 보상심리 때문에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도 있다.
2) 집착하는 애인을 조심해라
수시로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확인하는 등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행동을 보인다면 조심해야한다. 이때는 만남 횟수를 줄여 상대가 개인시간을 갖도록 해야한다.
3) 때리는 습관은 못 고친다
폭력을 습관적으로, 쉽게 행사하는 애인과는 빨리 정리해야한다. 폭력적인 성향까지 사랑의 힘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하는 안일한 생각은 어디까지나 환상일 뿐이다.
4) 헤어질 때 잘 헤어져라
일방적인 이별통보는 상대방의 집착과 분노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상대방과 서서히 시간을 가지고 감정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과 내가 서로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만난 것인 만큼 서서히 정리해야 상실감을 줄이고 혹시나 모를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5) 스토킹의 증거를 수집해라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면 증거를 남겨야 경찰이 빠르게 조사하고 이에 대처할 수 있다. 폭력이나 협박을 다했을 경우 사진으로 찍거나 녹음을 하는 등의 물적증거를 남겨야 공권력으로 대응할 수 있다.

-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전화번호
만일 데이트 폭력이나 이별 뒤에 상대방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면, 다음 번호로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하자. 주변에 말하는 것 보다 훨씬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대처 방법에 대해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02-3358-5801
여성긴급전화 국번없이 1366
/휴대전화 지역번호+1366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상담:02-2263-6464
성폭력상담:02-2263-6465
이메일상담:counsel@hotline.or.kr
대구여성의전화 가정폭력상담:053-471-6482
성폭력상담:053-471-6483
이메일상담:esco10@hananet.net
대구해바라기센터 053-556-8117(9117)


계속되는 폭력과 사과, 선물 공세의 반복에 자기합리화를 거듭하기만 한다면 결국 암담한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거듭되는 신고와 탈출의 망설임 속에 기회를 놓쳐버리지 말고 부디 초기에 심각성을 알아채 자신의 소중한 목숨이 사랑했던 사람의 손에 버려지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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