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 1.1℃
  • -강릉 13.4℃
  • 맑음서울 4.2℃
  • 맑음대전 2.5℃
  • 구름조금대구 7.2℃
  • 구름많음울산 10.0℃
  • 맑음광주 4.7℃
  • 맑음부산 10.3℃
  • -고창 2.3℃
  • 맑음제주 10.6℃
  • -강화 4.9℃
  • -보은 1.3℃
  • -금산 1.7℃
  • -강진군 3.3℃
  • -경주시 5.6℃
  • -거제 10.2℃
기상청 제공

콜롬비아 국외봉사, 그 감동의 현장 속으로

우리학교, 한국전쟁 참전국인 콜롬비아 등 부5개국에 보은의 봉사활동 펼쳐


학생지원팀과 계명카리타스봉사센터가 주관한 2018 동계 국외봉사활동은 예년과 달리 우리학교 창립 120주년을 기념해 한국전쟁 참전국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에티오피아, 태국, 콜롬비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5개국에서 진행되었다. 그 중에서 특히 콜롬비아는 중남미 유일의 6.25 전쟁 참전국이자 우리나라 대학 가운데는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필자가 봉사단원으로 참여한 우리학교 콜롬비아 국외봉사활동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우리학교 국외봉사활동의 시작 ‘계명 1% 사랑나누기’


우리학교는 매년 하계방학과 동계방학에 국외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2년 중국 임업과학원과 공동으로 조림 봉사활동을 한 이래 지난 16년 간 네팔,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권 개발도상국을 비롯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와 중남미 콜롬비아까지 17개국에 96차례에 걸쳐 3천4백여 명의 학생들이 국외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지금까지 우리학교에서 국외봉사활동 파견에 쓰인 지원금액도 7억여 원에 달한다. 


이처럼 우리학교가 국외봉사활동에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학교 교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사)계명1%사랑나누기로부터 후원을 받기 때문이다. 봉사단의 국외 체류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봉사활동 경비는 우리학교 교직원들이 2004년 자발적으로 조직한 사단법인 ‘계명 1% 사랑나누기’의 후원금으로 마련된다. 후원금은 교직원의 봉급 1%를 적립한 기금으로 연간 약 4억원을 모아 국외봉사 활동 등의 지원에 쓰이고 있다.

 

 

● 한국전쟁 참전국에 전해진 계명의 따스한 손길


지난 동계방학에 우리학교는 에티오피아(2018. 12. 30. ~ 2019. 1. 11.)를 시작으로 태국(2019. 1. 3. ~ 1. 15.), 콜롬비아(2019. 1. 9. ~ 1. 23.), 필리핀(2019. 1. 13. ~ 1. 25.), 인도네시아(2019. 1. 13. ~ 1. 26.) 등 5개국에서 직원 및 학생 1백50여 명이 대대적인 국외봉사활동을 펼쳤다. 창립 12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전쟁 참전국을 중심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도움을 준 것에 대해 보답하는 의미를 담았다.


우리학교 국외봉사는 매년 한국대학봉사협의회에서 선정하는 단기 해외봉사 자체 프로그램에 우수봉사단으로 선정되어 지원을 받고 있으며, 특히 콜롬비아 봉사는 대학 자체개발 프로그램으로 파견되는 국내 첫 남미지역 봉사활동으로 인정받았다. 국내 많은 대학에서 콜롬비아 봉사에 대해 거리상, 안전상 등의 이유로 계획 및 실행이 좌절된 것과 비교해 우리학교가 국내 최초로 콜롬비아 국외봉사활동을 계획한 것은 물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온 점은 더욱 눈여겨 볼만하다.


‘창립 120주년 기념 2018학년도 동계 국외봉사활동’에 참여한 우리학교 학생들은 해발 1천7백 미터 고지에 위치한 콜롬비아의 부에나비스타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별히 이 작은 마을을 봉사지역으로 선택한 이유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곤잘레스 씨가 살고 있는 마을이기 때문이다. 올해 만 85세를 맞은 곤잘레스 씨는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으나, 우리학교 봉사단원들을 자택으로 초대해 “한국의 젊은이들이 나를 기억하고 찾아 주어 영광이고 감사한 일이다.”며 환영했다. 곤잘레스 씨의 집은 한국전쟁 박물관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당시의 모습들을 생생히 간직하고 있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1950년 12월부터 1년간 최전방 초소에서 근무를 했다.”며, “젊은 시절 비록 타국이었지만, 자유와 평화를 위해 피 흘리며 대한민국을 지켜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후 1월 17일 봉사단원들은 콜롬비아 보고타 지역에 위치한 육군 군사 학교 내 불국사의 다보탑 모양으로 만들어진 참전용사비에 헌화하고 묵념하는 시간도 가졌다. 소식을 접한 콜롬비아 군에서는 사관생도들과 의장대를 파견해 사열하고 애국가를 연주하며 봉사단을 맞이했다. 콜롬비아 국외봉사단 대표 손한슬(경영학·4) 씨는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이들이 목숨 바쳐 구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감사함을 잊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학교의 콜롬비아 봉사활동은 단순히 봉사를 넘어 민간외교의 역할까지 해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리학교는 지난 2017년 4월 집중 호우와 산사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콜롬비아에 수해복구성금을 전달한 적이 있으며, 주한 콜롬비아 대사를 학교에 초청해 특별강연을 진행하는 등 콜롬비아와 지속적인 국제 교류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두식 주콜롬비아 대사는 우리학교 봉사단원들을 직접 대사관으로 초청해 “계명대학교의 콜롬비아 국외봉사활동은 한국과 콜롬비아의 민간외교 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다.”며 격려해주기도 했다.

 

 

● 콜롬비아에 계명인의 흔적을 새기다


우리학교 국외봉사단은 봉사 본연의 일 또한 최선을 다했다. 콜롬비아 부에나비스타 인스띠뚜또 부에나비스타 학교에 놀이터를 만들어주고, 벽화와 교실환경을 개선해주는 봉사를 진행했으며 현지에 한국을 알리기 위한 한글교육, 만들기 교육, K-POP교육, 태권도교육 등의 교육봉사도 병행했다. 특히 고지대에 위치한 학교에 난간이 없어 어린 학생들의 낙상 사고가 빈번했는데, 이번에 봉사단원들이 직접 난간을 설치하고 학교 시설을 보수해 학교의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시에라 인스띠뚜또 부에나비스타 학교 교장은 “우리를 위해 일을 해준 사람들이 먼 한국에서부터 온 대학생들이라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열심히 도움을 주려는 그들의 모습에 감사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소중한 인연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봉사활동 기간이 끝나가자 인스띠뚜또 부에나비스타 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은 우리학교 학생들과의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며 콜롬비아 전통 의상과 팔찌 등의 작은 선물을 전하기도 했다. 우리학교 콜롬비아 국외봉사단원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한 송유현(스포츠마케팅학·3) 씨는 “떠나는 날 아이들이 손수 준비한 조그만 선물을 건네받았을 때의 뭉클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부에나비스타 사람들과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해맑은 얼굴들을 오래도록 잊을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봉사활동 소식을 접한 보테로 부에나비스타 시장은 직접 봉사활동 현장을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보테로 시장은 봉사 마지막 날 우리학교 학생들과 마을 사람들이 문화공연을 같이할 것을 제안하며 시청 앞 광장을 빌려 주었다. 특히 우리학교 국외봉사단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금으로 현지 학생들에게 필요한 악기를 구입하여 선물하기도 했는데, 그에 대한 보답으로 음악 선생님이 3일 동안 애국가 연주를 연습해 이날 시청광장에서 색소폰으로 애국가를 연주하기도 했다. 봉사단원의 공연은 물론 마을의 전통 공연까지 더해 모두가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즐겼다.

 

 

●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학교 국외봉사단의 기록 및 행보


한편, 우리학교는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떠나기 전 4차례의 기본교육을 통해 소양과 자질뿐만 아니라 기초체력까지 단련하는 등 봉사 대상국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2주간의 준비과정을 거치는데, 봉사지역에 대한 사전답사를 실시하여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을 미리 조사해 봉사활동 계획에 반영했다. 그리고 봉사활동 기간 중에 우리학교 국외봉사단 학생들은 편안한 호텔에서 숙식을 하기보다는 차가운 교실 바닥에서 침낭에 의존해 생활했는데, 편하게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모순이며, 진정한 봉사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생각에서였다. 매일 새벽 6시에 기상해 구보로 하루를 시작하며 부지런한 생활을 했고, 열악한 현지 환경에서 제대로 씻지 못하는 것은 물론, 먹는 것은 현지 식자재를 사용하여 자체 해결하는 등의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이는 우리학교 국외봉사단이 형식적인 봉사가 아닌, 진정한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김용일(철학윤리학·교수) 학생부총장 겸 계명카리타스봉사센터장은 “우리학교가 우리나라를 함께 지켜낸 콜롬비아에 대한 은혜를 아는 학교이고, 학생들이 그 은혜를 갚기 위해 국외봉사활동을 통해 땀 흘리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봉사와 나눔은 우리학교 창립정신과 같이 한다. 어려웠던 시절 선교사들의 도움이 우리 발전의 초석이 됐던 것처럼 이제는 우리가 받은 것을 되돌려 줘야 할 때이며, 그러한 정신을 실천한 이번 국외봉사활동은 우리학교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학교 국외봉사단의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학교는 이번 2019학년도 하계방학 국외봉사활동을 위해 아시아권에서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국외봉사단을 파견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자세한 모집 계획 및 선발 공고는 4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관련기사





[기자칼럼] 보호받지 못하는 공익 신고자 우리는 남의 잘못을 몰래 일러바치는 사람들에게 ‘고자질쟁이’라는 별명을 붙인다. ‘고자질’이라는 말의 어원은 조선시대 내관들의 입방아에서 유래되었다. 연산군은 내관들의 수군거림에 대해 “고자 놈들이 고자질을 한다.”고 말했고, 여기서 남의 허물이나 비밀을 몰래 일러바치거나 헐뜯는다는 뜻을 가진 ‘고자질’이라는 단어가 유래되었다.최근 우리나라에서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조직 내부의 비리에 대해 고발을 하는 사람들이 ‘고자질쟁이’, ‘배신자’ 등의 오명을 쓴 채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한항공의 갑질을 고발한 박창진 사무장,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내부고발자 노승일, 대한빙상연맹 내부고발자 심석희 선수 등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러한 내부고발자들은 부당해고를 당하거나 파면·징계, 폭행·폭언을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회는 내부고발자에 대해 방어적·보복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우리나라에는 내부고발자들을 보호하는 ‘공익신고자 보호법’이 있다. 2011년에 제정된 이 법은 공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신고한 사람 등을 보호하고 지원함으로써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형성되었다. 하지만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 7월까지 ‘공익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