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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4호 독자마당] 인공지능과 인간

2016년 3월, 인공지능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로 인공지능의 기술이 우리들의 상상이상으로 발전했다는 것이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된다. 그리고 2016년 11월, KBS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타이틀로 인공지능에 대한 프로그램을 방송하면서 바둑과 같은 경우의 수 계산만이 아닌 인간들만이 가지고 있다고 믿었던 창의적인 생각과 유추와 같은 것을 해내고 있다는 사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다. 이제 인공지능이 그림을 그리거나 소설을 쓸 수 있는 단계까지 온 것이다. 지금 인공지능은 자연스레 움직일 수 있는 몸이 없을 뿐, 두뇌의 측면에선 이미 인간과 비슷한 영역까지 발전했을 수도 있다.

여기서 나는 한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 인간들은 자신들만의 영역이라는 것이 침범당하고 있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확실히 인공지능은 우리들의 상상이상으로 빠른 발전을 이루고 있고, 인간보다 훨씬 빠른 시간 내에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인간과 달리 휴식시간이 극단적으로 적다. 그러니 지금 우리들의 상태로는 인공지능에게 따라잡히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우리들이 정말 이대로 인공지능의 발전에 두려움만 느끼고 있다면 나중에는 정말 인공지능이 자생적으로 자신들을 유지하고 인간의 모든 두뇌행동은 인공지능에게 맡기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들은 인공지능이 대처하지 못할 인간만의 영역이 무엇인지, 나아가 우리 인간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고 정립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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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총, 균, 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우리 사회가 떠들썩했을 때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명저 ‘총, 균, 쇠’를 떠올리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20여 년 전, 문학사상사에서 펴낸 6백60여 페이지의 방대하고 육중한 이 책을 보름을 넘겨 독파했을 때 그 만족감은 아직도 뇌리에 선하다. 한마디로 감동과 충격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인류의 역사와 문명은 지역적으로 위대한 발상지나 그 이동과 인종주의적인 이론들로 가득했지만 ‘총, 균, 쇠’는 달랐다. 우선 이 책은 1만3천 년 인류역사의 기원을 마치 파노라마처럼 풍부한 자료와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엮어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유전학, 병리학, 생태지리학, 문화인류학, 언어학, 진화생물학, 고고학 등 온갖 학문들을 동원해 인류 발전의 속도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여기서 인상적인 점은 이 책이 지나치게 과학적 이론이나 깊이 있는 생물학 또는 역사와 지리적 상식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방대한 양임에도 읽으면서 지루하지 않았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국이 강대한 이웃나라들에 둘러싸여 있지만 독특한 문화, 언어, 민족과 독립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 지리적 조건이 훌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나라가 수려한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