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6.8℃
  • 맑음강릉 13.2℃
  • 맑음서울 9.0℃
  • 박무대전 8.7℃
  • 맑음대구 6.6℃
  • 맑음울산 12.3℃
  • 흐림광주 9.5℃
  • 맑음부산 13.2℃
  • 구름많음고창 8.1℃
  • 구름조금제주 13.3℃
  • 맑음강화 7.6℃
  • 맑음보은 5.3℃
  • 구름조금금산 6.1℃
  • 구름많음강진군 5.3℃
  • 맑음경주시 4.8℃
  • 맑음거제 8.9℃
기상청 제공

[1149호 독자마당] 변해가는 계절


노랑, 빨강 단풍들이 초록 잎사귀 사이로 물드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밤낮으로 추운 날씨에 겨울인가 싶다가도 낮의 따스한 공기는 봄인가 하고 생각하는 요즈음입니다. 그러다 색색이 물드는 잎을 보면 가을이란 것을 떠올립니다. 세 가지 계절을 느끼는 지금이지만 곧 추운 겨울 하나만 남을 것 같아 조금 아쉬움을 느낍니다.

관련기사





[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에밀 아자르, ‘자기 앞의 생’ 계명대신문사로부터 이 글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을 때, 대학 방송국 활동을 하던 시절이 떠올라 잠깐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대학생에게 권하는 한 권을 고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여러분과 같은 대학생일 때 제가 제일 좋아했던 소설은 틀림없이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생’이었습니다. 책을 펼치면 어느새 나는 프랑스 벨빌 거리 어느 골목,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7층 계단에 걸터앉아 있습니다. 살찌고 병이 든 로자 아줌마에게는 힘이 부치는 계단입니다. 모모는 그녀가 자기를 돌봐주는 대신 누군가가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그저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돌봐주는 줄 알았기에 밤새도록 울고 또 울었습니다. 빅토르 위고를 좋아하는 하멜 할아버지는 길에서 양탄자를 팝니다. “할아버지,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할아버지는 그렇다고 말하며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입니다. 유태인 수용소에서 살아나온 로자 아줌마는 모든 위조 서류를 가지고 있습니다. 몇 대 째 순수 독일인이라는 증명서도 있습니다. 로자 아줌마는 한밤중에 겁에 질려 지하실로 숨어 들어가기도 합니다. 로자 아줌마의 병이 깊어갈수록 모모는 밤이 무서웠고, 아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