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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학(신학)의 전문성과 일반성

인간의 궁극적 문제를 다루는 '가장 행복한 학문'

● 기독교학(신학)의 성격 및 개념
기독교학은 연구의 대상인 신(하나님, 예수, 성령의 삼위일체)에 대한 믿음을 전제조건으로 해 특수하고 전문적인 성격이 있다. 그러나 신앙이라는 전제 속에 시작을 한 후에는 인간의 본질, 실존의 문제, 삶의 궁극적 의미 등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들에 대해 객관적이고 열정적으로 다룬다. 그러므로 신학은 모든 학문들을 비판·종합·완성하는 학문의 역할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학은 신학(=기독교신학)과 조금 다르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다. 신학은 신학의 학문의 내용을 협의적으로 규정하지만 기독교학은 기독교 세계관 위에서 타 학문을 연구하는 것까지를 내포한다. 그러므로 기독교학이란 말이 넓은 의미에서는 동의어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 기독교학(신학)의 전문성
기독교학은 근본적으로 신의 구원활동을 성서 및 교회의 역사에 근거해 밝히고 현재 교회의 실천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학문이다. 먼저 기독교의 진리를 이끌어 내는 성서의 연구 작업이 중요하다. 그러나 진리라 할지라도, 현재 교회에 제대로 적용할 수 없다면 그 가치가 없으므로, 잘 이해할 수 있게 정리하여 제시하는 일이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교의학’ 혹은 ‘조직신학’ 작업이다.

성서신학이 광(성서)에서 광석을 캐내는 일이라면, 조직신학은 이 광석을 제련하고 다듬어 ‘구슬’로 만들고 ‘꿰어서 보배’로 만드는 작업이다. 여기서 실천적 문제, 조직신학 작업을 통하여 다듬어진 진리를 교회와 사회에 어떻게 실천하느냐 하는 문제가 생기는데, 이를 연구하는 것이 ‘실천신학’의 작업(설교, 예배 등)이다. 이처럼 기독교학은 성서·고전에 대한 문학·철학적 연구, 교회·교리사와 종교사에 대한 역사적 연구, 시대정신에 대한 비판적 연구, 교회의 실천의 연구를 아우르는 종합학문이다.

● 기독교학(신학)의 일반성-인문학과의 연관성
기독교학은 넓은 의미에서 인문학 일반과 깊은 연관을 가진다. 인간의 본질적이고 궁극적인 문제들 특히 인간의 본질과 실존적 문제, 윤리, 죽음, 궁극적 목적으로서의 구원 등을 다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궁극적 문제들에 관심을 가졌던 세계의 많은 지성인들은 신학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연구를 했던 것이다.

우리가 학문을 깊게 하고자 할 때, 기독교학을 연구하는 것이 매우 유용하다는 것이다. 인문학을 넓게 보면 인간 문화의 다양한 측면을 연구하는 것인데, 이런 점에서 많은 철학자들과 인문학자들도 신학을 상당히 연구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인문학도가 기독교학을 조금이라도 연구한다면 상당한 영감을 받을 것으로 믿는다.

● ‘가장 행복한 학문’으로서의 기독교학(신학)
기독교학은 인간 존재의 궁극적 의미를 다룬다. 기독교학은 인간의 실존적 문제와 이에 대한 답을 살피면서, 최종적 답으로서 신을 다루고 인간 모두가 추구하는 최고의 선으로서의 구원을 주시는 신을 다루는 학문이기에 칼 바르트가 말한 것처럼 ‘가장 행복한 학문’이다. 기독교학도는 신앙의 전제 위에서 학문을 하기에 고독하거나 추구하는 진리에 대한 회의도 들 수 있다.

그러나 그 또한 인간의 부족함과 죄를 용서해 주시고 받아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바라기에 좌절하지 않고, 기도하고 사랑하는 가운데 연구와 섬김의 삶을 계속할 수 있다. 이처럼 기독교학도는 신앙·희망·사랑 속에서 살고 연구와 봉사를 계속해 고독과 회의를 느끼면서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참된 행복을 찾으려는 분들은 누구든지 기독교신학을 한 번 테스트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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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왜 읽고 생각하고 쓰고 토론해야 하는가? 읽는다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다. 지식의 습득은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식 정보를 수집해 핵심 가치를 파악하고 새로운 지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창출해 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의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읽기다. 각 대학들이 철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같은 인문·예술적 소양이 없으면 창의적인 인재가 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고전과 명저 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과 과정으로 끌어들여 왔다. 고전과 명저란 역사와 세월을 통해 걸러진 책들이며, 그 시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저자의 세계관으로 풀어낸,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책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발하는 정신의 등대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전과 명저라 할 수 있다. 각 기업들도 신입사원을 뽑는 데 있어서 자신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작품집을 제출하는 등의 특별 전형을 통해 면접만으로 인재를 선발하거나, 인문학책을 토대로 지원자들 간의 토론 또는 면접관과의 토론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는 등 어느 때보다 인문과 예술적 소양을 중시하고 있다. 심지어 인문학과 예술을 모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