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3.2℃
  • 맑음강릉 6.4℃
  • 구름많음서울 3.8℃
  • 맑음대전 5.1℃
  • 맑음대구 6.9℃
  • 울산 5.0℃
  • 구름많음광주 5.4℃
  • 구름많음부산 7.7℃
  • 구름많음고창 5.6℃
  • 흐림제주 7.0℃
  • 구름조금강화 3.2℃
  • 맑음보은 3.2℃
  • 맑음금산 3.3℃
  • 구름조금강진군 5.8℃
  • 맑음경주시 7.0℃
  • 구름많음거제 6.5℃
기상청 제공

지구의 선주인은 미생물

현대질병의 대안은 미생물이 만든 발효음식이 주효

●미생물학이란?
미생물이란 인간의 육안으로는 그 존재가 판단되지 않지만, 현미경 등에 의해서 관찰할 수 있을 정도 이하의 크기를 가진 생물을 말한다. 미생물은 원핵생물(진핵세균, 고세균), 진핵생물(조류, 원생생물, 균류, 점균류), 바이러스와 함께 원충류와 같은 아주 소형의 동물도 포함한다. 즉, 이러한 미생물을 연구하는 학문분야가 미생물학이다.

●미생물학의 역사
미생물은 생물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지구라는 혹성의 진화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그러나 미생물의 발견은 지금으로부터 약 3백50년 전에 네델란드의 레벤후크가 손수 만든 현미경으로 관찰한 것을 최초로, 코흐와 파스퇴르와 같은 위대한 과학자의 업적으로 미생물의 순수배양기술이 확립되었으며, 미생물이 와인을 만들고, 병을 일으킨다는 고유의 기능을 알게 된 것은 약 1백50년 전쯤부터이다.

게다가 배양이 가능한 미생물은 자연환경에 서식하고 있는 전체 미생물의 겨우 수 %로, 나머지 대부분은 최근에 이르러서야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이런 점에서 미생물은 가장 새로운 미지의 생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미생물학의 성격
인류의 생활은 미생물의 활동과 깊이 관계하고 있다. 각종 술, 치즈, 빵, 간장, 된장 등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마다 다양한 발효음식이 있듯이, 옛날부터 사람은 그 식생활에 미생물을 활용하여 왔다. 한편, 13세기 중반에 유럽 각지에서 인구의 3분의 1 이상을 사망케 한 페스트를 시작해, 발진티푸스, 콜레라, 결핵, 천연두 등 인간은 여러 가지 병원균에 의한 감염증으로 고통 받아 오기도 했다.

보다 간접적으로는, 미생물은 유기화합물을 분해해서 이산화탄소와 물을 만드는 활동으로, 인간의 생활환경을 유지하고 정화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도 한다.
미생물학의 전반적인 매력은 다음과 같다.

(1)미생물은 생물계 중에 가장 큰 종의 다양성을 가지고, 여전히 미발견인 채로 남겨져 있다. 여기에 신규 미생물의 발견 및 새로운 유용한 기능이 발견될 기회와, 미지의 병원체가 출현할 가능성이 숨겨져 있다.

(2)미생물은 항생물질, 단백질 등의 유용한 물질을 생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각종 공업에서 널리 이용된다.

(3)미생물은 환경 중 거대한 생물량으로, 광합성, 호흡 및 분해활동으로 지구 상의 전체 생물을 떠받쳐주는 기초가 된다.

(4)미생물의 게놈은 다세포 생물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종 간의 벽을 넘어서는 유동성을 보이므로 유전자재조합, 인공세포의 창조가 가능하다.

●미생물학과의 경향
미생물은 미생물학적인 방법으로 취급해야 하는 생물로, 이를 위해 미생물학과에서는 고도로 훈련된 미생물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졸업생들은 대기업을 포함해, 유명식품회사, 발효물질 및 천연항생물질 개발의 바이오전문기업에도 취업하였다. 또, 미생물학과 과목의 이수가 치의약학전문대학원의 진학률을 높여, 의사, 한의사, 치과의도 다수 배출하였다.

미생물학은 21세기에 떠오르는 3가지 기술력 중 하나인 BT에 속하는 분야로서, 원래 특유의 장점인 발효공업, 유전자재조합, 환경정화산업 등과 더불어, 현대 신약개발, 신기능성 화장품, 음료 및 신소재 개발 등에서 미생물학 특유의 잠재력이 발휘될 것이라 전망한다.
‘지구의 보이지 않는 주인’인 미생물의 세계로 흠뻑 빠져 볼 만한 일이다.

관련기사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