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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호 독자마당] 한복 입는 사회

나는 한복이 좋다. 입었을 때 뿜어져 나오는 단아함이, 옷 사이사이 부드럽게 이어지는 곡선이 좋다. 한복에 한창 빠져있을 땐 한복을 입고 거리를 나서는 내 모습을 상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활한복이 한 벌에 10만 원이 훌쩍 넘는다는 사실을 알고 나선 그 상상을 접어야 했다. 나는 한복이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했다.

‘그건 사람들이 이제 더 이상 한복을 입지 않기 때문이야!’

사회는 계속 변해서 한복을 입고 생활하는 일은 이제 옛 일이 되었다. 한복을 입고 다니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고 어떨 땐 신기하다는 눈길을 받기도 한다. 그에 비해 일본, 중국에서는 전통의상을 행사 또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입고 다닌다. 그렇기에 해당 국가의 전통의상 가격 또한 한복보다 싼 편에 속해 재정적인 부담감이 덜하다. 반면 우리나라는 생활한복도 비싸서 살 엄두를 내기가 힘든 편이다. 한복이 비싼 이유는 아마도 우리나라 사회가 빠르게 변화함에 따른 후유증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회에서 서양의 것을 최고라 여기고 그렇게 바꾸어가며 우리 것을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따라서 한복이 더욱 비싸졌고 입기 힘든 옷이 되었다. 이런 현실이 너무 아쉽다. 우리도 전통문화와 공존하는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복을 입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회가 되는 것만으로도 전통문화와 현대사회가 공존하고 있는 사회가 아닐까? 그래서 나는 한복을 입음으로써 전통과 공존하는 현대사회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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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