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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전트

사회 정의를 가장한 잘못된 규칙은 따를 수 없어



 가까운 미래도시 시카고.


 잦은 전쟁과 자연재해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인류는 거대한 장벽을 세워놓고 그 안에서 안전하게 살아가고 있다. 인류는 하나의 사회, 다섯 개의 분파로 나뉘어 자신이 속한 분파의 행동규범에 절대적으로 따르며 철통같은 통제 속에서 살아간다. ‘핏줄보다 분파’라는 슬로건으로 살아가는 이 사회는 열여섯살이 되면 평생을 살아갈 분파를 결정하기 위한 테스트를 받고 이에 순응하며 살아가야한다. 다섯 개의 분파에 속하지 않는 이들은 무분파로 철저히 외면당하며 사회의 치안을 맡고 있는 ‘돈트리스’로부터 위협당한다.

 이타심을 생활 모토로 하는 ‘애브니게이션’에 속해있던 트리스는 적성검사에서 판정 결과가 불분명한 ‘다이버전트’임을 알게 되지만 그것을 숨기고 ‘돈트리스’를 선택한다. ‘돈트리스’ 입문과정에서 최고의 지도교관 포의 강렬한 리더쉽을 따르며 훈련을 받는 도중 ‘돈트리스’안에 내재된 거대한 음모를 접하고 위험을 무릅쓴 채 체재에 정면으로 저항하게 된다.

 영화는 달리는 기차에서 뛰어내리는 것은 물론 높은 건물을 기어오르거나 온몸으로 격투를 벌이는 리얼 액션으로 가득하다. 격투장면에선 세계적인 복싱선수 조지 포먼의 복싱자세를 응용해 자세를 만들어 선보이는 즐거움도 안겨준다. 현재가 아닌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의 공간 설계는 이미 시카고에 존재하는 건축물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네이비 피어의 페리스 휠 대관람차, 밀레니엄 파크, 미시건 에비뉴엘과 미시건 호수 등이 황폐화된 150년 후의 모습을 작품을 통해 상상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라 하겠다.

 주인공 트리스역을 열연한 쉐일린 우들리는 2011년 <디센던트>에서 조지 클루니의 딸 알렉산드라로 출연해 관객들에게 조지에게 밀리지않는 존재감을 드러냈던 배우다. 액션은 물론 섬세한 감정의 변화를 훌륭하게 연기해냈다는 평을 받는다. 또한 돈트리스 최고의 교관 포를 연기한 테오 제임스는 모든 액션을 스스로 연기하며 강인한 카리스마로 여성관객들에게 인상을 남길 것이다.

 미술을 전공한 CF감독 출신으로 2006년 <일루셔니스트>로 흥행은 물론 뛰어난 영상미와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던 닐 버거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베로니카 로스의 동명 원작 소설을 기초로 했다. 이 원작은 뉴욕타임스에서 183주간 베스트셀러 순위에 머무른 베스트셀러이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스크린을 넘실거리는 액션과 시간이 지날수록 알게 되는 출신 분파의 비밀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자칫 딱딱한 액션만 가득할 줄 알겠지만 어느 순간 더해지는 달달한 멜로는 여성관객들에게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다가 올 것이다.

 <트와일라잇>, <헝거게임> 시리즈를 제작한 라이온스 게이트/서밋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이 작품은 모두 3편의 시리즈영화로 만들어 그 중 첫째 편이 이번에 개봉된다. 이후 2편은 2015년 3월, 3편은 2016년 3월에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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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렉카유튜버, 혐오가 돈이 되는 세상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고, 양방향 소통 매체인 유튜브가 한국 사회의 중심이 되면서 ‘유튜버’는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하나의 직업이 되었다. 시청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영상을 올리고, 시청자가 해당 영상을 클릭함으로써 발생하는 수익을 통해 부와 명예를 획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를 악용하는 소위 ‘렉카유튜버’들이 등장하면서, 이들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렉카유튜버’는 특정인에게 일어난 이슈나 사건 등을 영상화하여, 해당인을 모욕하고 비난하는 유튜버다. 과거엔 사건을 전달하는 역할만 한다는 점에서 이슈유튜버로 정의됐지만, 사건에 대해 모욕과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난폭운전으로 사고 현장에 달려오는 렉카(사설 견인차)와 비슷해 렉카유튜버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이들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타인의 이슈를 공론화하는 과정에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된 정보를 전달해 이득을 취하려 하기 때문이다.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라도 단독으로 내용을 전달하면, 유튜버의 수익과 직결되는 조회수가 증가하고 ‘진실을 밝히는데 기여하겠다’는 후원자가 생기기도 하는 등 이들에게 경제적 이익이 발생한다. 심지어 정기로 고액을 후원하는 시청자도 심심치 않게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