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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인류의 희망을 찾아 떠나는 우주

충분히 예견되는 미래의 어느 날, 지구는 황폐화되고 오염된 토양으로 식량난에 봉착한다. 더 이상 기계발전의 꿈을 버린 인류는 우주개발보다는 식량 증산에 골몰한다.

뛰어난 파일럿이며 엔지니어였지만 비행 중 추락하는 악몽에 시달리는 옥수수 농장의 농부 쿠퍼, 우주와 과학에 관심을 가졌지만 방에서 홀로 폴더가이스트 현상에 시달리는 딸 머피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는, 더 이상 필요 없는 엔지니어보다 식량증산을 이룰 수 있는 농부가 각광받는 사회가 됐다.

하지만 소수정예의 지구인들은 우주에의 꿈을 저버리지 않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었고, 마침내 쿠퍼는 토성 인근의 웜홀(Wormholes)을 통해 다른 은하에 존재하는 지구와 같은 조건의 행성을 찾아 나서고, 머피는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아버지를 기다린다.

런닝타임 169분이라는 장대한 이야기로 인류의 희망을 찾아 우주로 떠나는 <인터스텔라>를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별다른 설명이 필요치 않다. 그가 <메멘토>, <다크 나이트>, <인셉션> 등을 연출해 독특한 색채를 담은 할리우드 장르영화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인정받은 명장 감독이라는 설명은 어쩌면 사족에 불과하다.

또한 감독의 동생 조나단 놀란이 시나리오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그는 이 시나리오를 위해 4년간 상대성이론 등을 공부했으며,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이며 상대성이론과 중력에 있어 석학으로 손꼽히는 킵 손 박사가 과학적 자문을 해주며 지금까지 만들어진 영화중에 과학적으로 가장 사실적인 블랙홀과 우주를 구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인공 쿠퍼를 연기한 매튜 맥커너히는 올 봄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아카데미주연상을 수상한 최고의 배우이다. <레미제라블>,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앤 해서웨이는 쿠퍼와 함께 우주로 떠나는 아멜리아를 연기했고,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 중 한 명인 제시카 차스테인은 과학자로 성장해 인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머피를 연기했다. 이 외에도 마이클 케인, 맥켄지 포이 등의 화려한 캐스팅은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과학적 상상력과 사실감이 더해져 압도적인 화면을 169분 동안 쉬지 않고, 하지만 질리지 않게 보여주는 이 작품은 IMAX 뿐 아니라 35mm 포맷과 4D 등으로 만날 수 있다. 이것은 디지털이 아니라 35mm 필름을 고수해 촬영하면서 중간 중간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한 놀란 감독의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리라.

169분이라는 시간이 마치 30분처럼 쏜살처럼 지나갈 이 작품은 우주에 대한 신비와 함께 인류를 구해낸 가장 위대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될 때 뜨거운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특히 머피가 경험했던 폴더가이스트 현상의 수수께끼가 풀리는 순간 당신은 뒤통수를 강타당한 전율과 절절한 애정이 솟구쳐 오를지도 모르니 마지막순간까지 단 1초도 스크린을 놓치지 않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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