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심재훈 박용주 기자 = 1월 신규 취업자수가 마이너스 10만명 대로 접어드는 등 연초부터 고용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천286만1천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0만3천명(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취업자 수가 이처럼 급감한 것은 2003년 9월(-18만9천명) 이후 5년4개월만에 처음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째 20만명을 밑돌다가 10월(9만7천명)과 11월(7만8천명)에는 10만명을 하회했으며 12월에는 -1만2천명을 기록한 바 있다.
정부는 이런 상황을 반영해 10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과 동시에 올해 신규 취업자수 목표치를 10만명에서 -20만명으로 수정 발표했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는 15∼19세(-4만1천 명), 20~29세(-19만9천 명), 30∼39세(-11만3천 명) 등에서는 감소세였고, 40∼49세(2만8천 명), 50∼59세(19만7천 명), 60세 이상(2만5천 명) 등은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1만1천 명,2.9%), 농림어업(1만5천 명,1.2%)에서 늘었고 제조업(-12만7천 명,-3.2%), 도소매.음식숙박업(-9만4천 명,-1.6%), 건설업(-4만1천 명,-2.4%), 전기.운수.통신.금융업(-6만4천 명,-2.3%)에서 줄었다.
임금근로자는 1천605만3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만1천 명(0.1%) 증가했지만 비임금근로자는 같은 기간 12만3천 명 감소한 680만8천 명이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작년 동월에 비해 28만7천 명(3.3%) 늘어났지만 임시근로자는 13만4천 명(-2.6%), 일용근로자는 13만3천 명(-6.3%) 각각 감소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14만6천 명으로 작년 동월에 비해 28만4천 명(9.9%) 증가했고, 36시간 이상은 1천905만1천 명으로 47만4천 명(-2.4%) 감소했다.
고용률은 57.3%로 작년 동월 대비 1.0% 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3.6%로 작년 동월대비 0.3%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370만9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만 명(-0.1%) 감소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59.5%로 0.8%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15만6천 명으로 50만6천 명(3.2%) 증가했다.
활동상태별 비경제활동인구를 보면 통학(13만7천 명,3.3%), 가사(8만7천 명,1.6%), 육아(6만 명,3.8%), 연로(5만5천 명,3.6%) 증가한 반면 심신장애(-2천 명,-0.4%)는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16만5천 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4만1천 명(33.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