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최근 취업난으로 구직자들의 경력이나 외국어 능력, 각종 자격증 등 `스펙(취업에 필요한 요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라대가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재학생들의 스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증하는 경력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신라대는 올 신학기부터 학과와 학생 개인의 경력로드맵을 만들고 학생들의 경력개발 과정을 전산화해 입학부터 졸업 이후까지의 경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경력관리시스템(CDP.Career Developement Path)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신라대는 이번 학기부터 취업지원부서와 각 학과가 연계해 학과와 학생별 경력로드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생들의 경력관리 실태를 수시로 점검, 관리한다.
또 졸업생들에게 재학기간에 쌓은 각종 경력을 증명하는 총장 명의의 경력증명서를 발급해 취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력증명서에는 어학연수와 외국어 교육, 정보화 교육 등 취업 관련 교육이수 실적은 물론 리더십 교육과 현장실습, 해외인턴, 사회봉사 등 다양한 경력정보가 수록된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신라대 졸업생들은 믿을만한 세부 경력정보를 기업에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고, 학교도 졸업생 재교육이나 취업지원 활동에 활용함으로서 취업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희정 신라대 취업지원부장은 "최근 기업들의 채용방식이 학벌위주에서 경력중심으로 변함에 따라 경력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이 시스템 도입으로 학생들이 일찍부터 취업마인드를 가질 수 있고, 취업희망 기관이나 기업에 따라 독창적인 경력 설계와 관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