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조재영 이준서 기자= 전체 고용인원 가운데 생산주력층인 20∼49세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70% 아래로 내려왔다.
청년층에 해당하는 20.30대의 고용 1천만명선이 처음으로 무너졌다.
이는 저출산 고령화가 심해지고 있는데다 불경기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졸업한 젊은이들이 취업을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에 생산 주력층인 20∼49세의 취업자(고용된 인원)는 평균 1천645만2천명으로 전년의 1천651만1천명에 비해 0.4%가 줄었다.
이 연령대가 전체 취업자(2천357만7천명)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69.8%로 전년의 70.5%에 비해 0.7%포인트가 떨어지면서 사상 처음으로 70% 아래로 내려왔다.
20∼49세 취업자의 비중은 ▲1996년 76.1% ▲1998년 75.6% ▲2000년 75.1% ▲2002년 74.6% ▲2004년 74.1% ▲2006년 71.7% 등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20대 취업자는 작년에 389만4천명으로 전년의 399만2천명에 비해 2.5% 줄었고 30대는 603만5천명에서 601만명으로 0.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청년층에 해당되는 20.30대 취업자는 작년에 990만4천명으로 전년의 1천2만7천명에 비해 1.2%가 줄어들면서 1천만명선이 붕괴됐다.
20.30대 취업자는 ▲1996년 1천136만6천명 ▲1998년 1천41만9천명 ▲2000년 1천62만7천명 ▲2002년 1천69만8천명 ▲2004년 1천50만1천명 ▲2006년 1천19만7천명 등이었다가 작년에 1천만명 선 아래로 미끌어졌다.
40대 취업자는 2007년 648만8천명에서 작년에 654만8천명으로 1.0% 증가했다.
50세이상 취업자는 작년에 693만6천명으로 전년의 671만1천명보다 3.4% 늘어났다. 전체 취업자에서 5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에 29.4%로 전년의 28.7%에 비해 0.7%포인트가 올라가면서 30%선에 근접했다.
50세이상 취업자의 비중은 1996년 21.9%에 불과했으나 2004년에는 24.8%로 뛰었고 2005년 26.1%, 2006년 27.4% 등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올해 사상 유례 없는 취업대란이 발생하면서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상반기 취업자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평균 4만명 줄어들고 실업률은 3.6%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소비부진 심화, 수출증가세 둔화, 기업 인력운용의 보수화 등에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배재수 한은 동향분석팀장은 "인구 구조 자체가 고령화로 바뀌고 청년층 취업난이 더욱 심해지면서 젊은층 취업자 비중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젊고 유능한 인력이 생산 현장에 들어오지 못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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