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19.9℃
  • 맑음강릉 20.8℃
  • 맑음서울 21.2℃
  • 구름조금대전 21.9℃
  • 흐림대구 19.0℃
  • 구름많음울산 21.0℃
  • 구름많음광주 22.5℃
  • 구름많음부산 23.1℃
  • 구름많음고창 22.6℃
  • 구름조금제주 25.8℃
  • 맑음강화 19.7℃
  • 구름조금보은 19.7℃
  • 구름많음금산 20.0℃
  • 구름조금강진군 23.7℃
  • 구름많음경주시 ℃
  • 구름많음거제 21.5℃
기상청 제공

"영어능력의 직장 임금 프리미엄 영향은 `착시'"

KDI "영어 격차 문제는 기회균등 관점에서 주목해야"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직장인의 영어능력이 우수할수록 임금이 올라간다는 믿음은 착시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일 발표한 `영어교육 투자의 형평성과 효율성' 보고서에서 영어교육의 과열 양상과 문제점, 개선점 등을 제시했다.

먼저 영어 투자 면에서 소득계층별, 지역별 사교육비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이 월소득 100만원 이하 가구의 학생은 20% 수준이지만 5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은 70%를 넘는다.

사교육비(사교육 미참여 학생 포함) 규모는 100만원 이하 가구의 학생이 1만 6천원인데 반해 7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은 10배 수준인 16만 3천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수학능력 영어성적, 토익점수에서 계층ㆍ지역 간 차이가 컸다. 소득에 따른 수능성적 차이는 수학ㆍ국어보다 영어에서 두드러졌다.

영어 스펙 중 어학연수 경험은 입사 지원자의 서류심사ㆍ면접에 유리하게 작용하지만 정규직 여부나 직장 규모ㆍ연봉에는 토익점수보다 중요성이 떨어졌다.

그러나 영어능력이 임금 프리미엄에 미친 영향은 착시일 가능성이 크다.

영어 능통자가 보상받은 것은 영어 그 자체가 아니라 생산성 향상에 영향을 미친 다른 장점 때문일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영어 스펙을 위해 다른 것을 희생하는 경향이 있다.

상당수 기업은 채용 때 인성, 적성, 전공학과, 영어능력 순으로 중시하지만 대학생들은 영어능력, 출신대학, 업무 관련 경험 순으로 생각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런 부작용을 막으려면 초중등학교, 대학, 기업, 정부의 합리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초중등학교에서는 영어 격차의 누적을 방지하고 영어 수업의 실용성을 높여야 하며 대학은 영어 때문에 학생들이 다른 중요한 역량을 기르는 데 지장을 받지 않도록 영어강의와 교양영어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은 인재의 적소 배치 원칙에 맞게 직무 분석에 바탕을 둔 영어능력을 요구해야 하고 정부는 영어 공교육과 공공부문 채용 관행을 개선함으로써 영어교육 투자의 형평성과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주문도 했다.

관련기사





[기자칼럼] 렉카유튜버, 혐오가 돈이 되는 세상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고, 양방향 소통 매체인 유튜브가 한국 사회의 중심이 되면서 ‘유튜버’는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하나의 직업이 되었다. 시청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영상을 올리고, 시청자가 해당 영상을 클릭함으로써 발생하는 수익을 통해 부와 명예를 획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를 악용하는 소위 ‘렉카유튜버’들이 등장하면서, 이들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렉카유튜버’는 특정인에게 일어난 이슈나 사건 등을 영상화하여, 해당인을 모욕하고 비난하는 유튜버다. 과거엔 사건을 전달하는 역할만 한다는 점에서 이슈유튜버로 정의됐지만, 사건에 대해 모욕과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난폭운전으로 사고 현장에 달려오는 렉카(사설 견인차)와 비슷해 렉카유튜버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이들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타인의 이슈를 공론화하는 과정에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된 정보를 전달해 이득을 취하려 하기 때문이다. 확인되지 않은 허위 정보라도 단독으로 내용을 전달하면, 유튜버의 수익과 직결되는 조회수가 증가하고 ‘진실을 밝히는데 기여하겠다’는 후원자가 생기기도 하는 등 이들에게 경제적 이익이 발생한다. 심지어 정기로 고액을 후원하는 시청자도 심심치 않게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