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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열심히


3월의 대학캠퍼스는 그래도 그 어디보다는 활기가 넘친다. 그러나 요즈음 학생들의 어깨는 한없이 무겁고 뒷모습은 무언가에 주눅이 들어 있는 것 같다. 아마도 대학생활의 끝을 생각하고 있음이라. 대학생활의 끝은 사회생활의 시작이다. 그런데 그것이 그렇게 우리 젊은 대학생들을 괴롭히고 있다. 아니 두렵기까지 하다. 취업이 뭐기에 새내기 시절부터 두려움에 떨고 있는가. 취업을 위해서 대학에 다니는가. 아니다. 대학을 잘 다니면 취업은 저절로 된다. 적어도 그렇게 믿어야 한다.

세상은 변한다. 10-20년 전 대학생들은 공무원이니 자격증이니 하는 것들에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렇다면 10년 후 우리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아무도 단언할 수 없다. 그러나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그 사회에서 필요로 하고 환영받는 인재가 있다. 왜냐하면 이 사회는 인간들로 구성되어 있고 인간들이 지배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인재를 변함없이 선호하는가. 그것은 올바른 인성과 합리적이면서 적극적인 사고를 구비한 사람이다.

대학은 사회가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한 것들을 배양하는 곳이다. 지금의 대학생들은 적어도 40년 이상의 사회생활을 해야 한다. 졸업 후 당장 필요한 자격증보다는 평생의 사회생활을 보장하는 인성자격증을 따야 한다. 자격증 하나 따려고 몰려다니지 말고 인간의 기본을 다져야 한다. 4년을 고생하면 40년이 편할 것이고, 4년을 편하게 지내면 40년을 고생할 것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대학생활에서 주어지는 모든 것에 대해 순간순간을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임하라. 오늘 하루를 내 인생의 마지막 날처럼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4년 후에는 자신의 모습이 몰라보게 달라져 있을 것이다.

학창시절 자주 가던 주점 카운터 뒤 벽에 이러한 문구가 쓰여 있었다. “오늘은 현금, 내일은 외상.” 그 집을 수십 번 갔지만 외상 먹을 수 있는 날은 결코 오지 않았다. 그 후덕하게 생긴 주인 아줌마는 일찌감치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라는 것을 깨달으신 모양이었다. “오늘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는 진부한 격언을 다시 들먹일 필요는 없다. 결국 인생은 오늘의 연속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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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