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rt 1. 2007하반기 채용기상도 '흐림'
취업·인사전문기업 인크루트는 올 하반기 채용이 지난해보다 9.8%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당초 예년 수준의 채용을 기획했던 기업들이 경기변동, 내부사정 등 다양한 내·외부적 변수에 의해 채용계획을 변경했기 때문.
특히 대구·경북지역 채용은 전년대비 7.7%가량 감소함에 따라, 중소기업 일자리의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지역 채용시장에도 먹구름이 드리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대학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대구·경북지역 기업체 대졸사업의 채용인원은 평균 39.74명으로 집계됐다. 대구 유력 기업을 비롯한 중소기업 대부분이 자연감소인력을 충당하는 ‘퇴사자 충원형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채용규모의 확대를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소비도시’의 명성을 자랑하듯 생산이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직종보다는 영업, 판매에 집중된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2007년 하반기 채용에 나타난 몇 가지 특징적 사항을 짚
어보면 공기업 사회형평적 채용이 본격화되고 영업직 수요, 해외취업이 늘어났으며 이공계 채용이 많은 업종의 채용감소폭이 컸음을 알 수 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자사의 인재상에 맞는 지원자 선발을 위해 기업마다 채용규모와 시기, 방법 등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는 요즘, 희망기업의 달라진 취업정보를 제대로 숙지하지 않는다면 중요한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고 말하며 “늘 취업정보에 안테나를 세워둘 것”을 강조했다.
한편, 오는 2008년 상반기 채용동향에 대해 취업·인사전문기업 커리어의 신길자 홍보팀장은 “기업들의 채용 범위가 너무 넓고 변수가 많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으나 기본적인 ‘스펙’을 갖추고 있다면 크게 당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 Part 2. 지금 재 스펙은 몇 점?
제품설명서라는 뜻을 가진 specification의 약자 ‘스펙(spec)’은 취업전선에서 흔히 출신학교와 학점, 토익점수, 교내외 활동 및 경력사항 등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2007년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들의 평균 취업스펙은 졸업학점 3.6에 토익 721점이며, 자격증은 평균 2개라는 언론 보도에 한숨짓던 때가 작년 12월. 온라인 취업 동호회에 “제 스펙 평가해주세요”하는 글 올리기도 이젠 지겹다.
졸업시즌은 다가오고,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스펙’의 그림자에 위축되기만 하는데……. 여기서 무릎 꿇고 말 것인가. 채용시장은 움직이는 것, 진정한 옥석을 가려내고 싶은 기업들의 무한 채용제도 변동에 맞춰 무한 지원해 보자!
...● Part 3.
일반적으로 본격적인 취업준비는 평균 11개월 정도 소요된다고 말한다.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에는 대졸자들이 졸업 후 6개월~1년가량 공백기를 갖는 것조차 흔한 일이 됐다. 어떤 경우건, 우리는 자신이 가진 구직기간을 100%활용하고 그 자취를 남겨야 한다.
· 공모전을 노려라
-포스코(‘대학생 포스코 연구논문상 공모전’ 수상자 전원에
게 포스코 입사지원시 우선 응시기회를 부여)
-LG생활건강, 태평양, 신세계, KT&G 등(대학생/대학원생
대상 공모전→우수 수상자에게 입사 시 가산점)
· 진출분야에 걸맞는 자격증을 취득하라
-전기전자 기술직(컴퓨터 시스템과 네트워크 관련 자격
증 소지자 우대)
-한 단계 낮은 중소/벤처기업에서 경력을 쌓거나, 계약직
이나 파견직 등 비정규직으로 일해 실무경험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
· 역량면접에 대비하라
-LG전자, CJ, 교보생명, 농수산물
유통공사, 삼성전자 등
· 인턴, 취업의 전초전으로 삼아라
-로레알(영어그룹토의, 한국어면접, 1박2일 워크샵 등의 전형 거쳐 최종 합격자 선발→두달 가량 실무 경험)
-한국통신돔닷컴(3개월 인턴기간 동안 우수 성적자→대부분 정규직 발령)
-CJ푸드빌(인턴 기간 마지막 달에 메뉴얼 테스트→정규직 전환 여부 결정)
-그밖에 한국P&G, 유니레버코리아,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이 대학생과 기졸업자 등을 대상으로 인턴사원을 선발하고 있다. 토익·학점에 가중치를 두는 일반 채용과 달리 인턴은 자기소개서나 특이한 이력으로 역전이 가능하다. 인턴사원 조건을 갖추었다면, 기업의 채용 일정을 발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 Part 4. 새로 개편한 공채를 JOB아라
진로지원실에서 취업교육 및 상담업무를 맡고 있는 진로지원실 박동섭씨는 우리대학 학생들이 ‘취업준비’에 있어 가장 아쉬운 점으로 소극적인 정보 수집과 도전의식 부족을 꼽았다. 박동섭씨는 “취업에서 이기는 길은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쳐 보는 것”이라며 “본인이 진출하고 싶은 분야로 진출한 선배, 벤치마킹 모델과 자주 접촉하며 자극받으라”고 충고했다.
한편, 최근 몇 년 사이 공기업은 앞 다퉈 열린 채용을 택하고 있다. 학력 및 연령제한을 폐지하고 보다 많은 지원자들에게 입시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인지도가 높은 공기업일 수록 채용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비교적 경쟁률이 낮은 공기업을 공략해보자. 특히 2011년 이후 졸업예정인 계명인이라면 ‘채용할당제’를 공략해도 좋다.
기획예산처에서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90개 공기업에게 해당본사 지역출신을 일정비율 이상 뽑도록 하는 채용할당제를 실시하게 된 것이다. 기획예산처 인재경영팀 박현경 행정사무관은 “2011년까지 대구·경북지역으로 이전할 예정인 공기업 준정부기관은 총 23개로, 한국감정원, 정보사회진흥원, 가스공사, 산업기술평가원, 산업단지공단, 학술진흥재단, 신용보증기금, 교육학술정보원, 교통안전공단, 도로공사 등이 있다”며, “기타공공기관까지 합치면 25개 이상”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들 기관은 대개 토익 750점 이상의 스펙을 요구하고 있어 기본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는다면 절호의 기회도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취업문 자체가 넓어진 탓에 경쟁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 우려했다.
언제까지 온라인 취업 동호회에서 다른 사람이 올린 입사 성공기만 클릭하고 있을 수는 없다. 채용시장에서 우리들 각각은 하나의 ‘상품’이다. ‘구매자’가 차마 눈 돌릴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이고 실질적인 ‘자기경쟁력’을 가진 자랑스런 계명인이 되길 바란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공채 시험 기준 TIP |
·자기소개서 비중 증가 직무적합성을 평가하는 첫 번째 잣대. 지원 분야와 연관성을 지닌 자신의 활동을 개량화하고 객관화해서 쓰라. ·영어 회화 중요성 강조 채용전형에서 면접에 대한 비중이 커지면서 영어 면접을 보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한자실력&BRICs 언어 요구 기업 증가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과 교류가 확대되면서 한자가 중요 요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최근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국가 들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은 브릭스 언어 우수자를 우대하고 있다. ·가산점 부여 항목 증가 봉사활동이나 자사의 공모전 수상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기업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응시 자격 커트라인, 어학 시험 기준 완화 토익 점수의 제한을 하향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이 대신 영어면접이 늘어나고 있으니 실질적인 영어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 것. ·연령 제한 기업 감소 추세 신입사원 공채에서 연령과 학력 제한이 없는 열린 채용이 늘어나고 잇는 추세이다. ※ 연령 제한 없는 공기업 :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방송광고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한국조폐공사, 한국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에너지관리공단, 한국지역난방공사 ·대학원 진학 메리트 감소 대학원 진학보다 아르바이트, 인턴십, 공모전 등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오히려 더 유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