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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5호 독자마당] 너무나도 소중했던 2박 3일

70일 동안의 길고 긴 방학이 저물고, 잠결에 빠지던 캠퍼스에는 생기가 돋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계명가족 여러분들은 방학동안 자신만의 소중한 경험을 쌓고 오셨나요. 아니면 아무런 계획도 없이 하루하루를 강물이 유유히 흐르듯이 흘려보내셨나요.

지난 7월, 일생에 다시없는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서울에서의 2박 3일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기말고사를 끝내고 경향신문에서 주최하는 ‘경향글로벌청소년외교포럼’에서 대학생 멘토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았는데 최근 회자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예비 대학생들과 함께 토론을 같이 준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지원했습니다. 다만, 대학생 멘토는 중·고등학생들을 지도하는 역할도 맡는다는 사실은 뒤늦게 알았습니다. 계절학기 수업으로 사전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대회 당일부터 3일 내내 멘토가 되지는 못하고 안내데스크로 배치 받았습니다.

안내데스크의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어 학생들을 자주 보고, 그들의 무리에 끼어 자료도 같이 준비하고 포스터도 같이 만들었습니다. 휴식 시간에는 함께 오락도 즐기면서 동심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대회가 끝나자 최우수상을 받은 조원이 필자에게 대구 내려갈 때 먹으라고 준 마가렛트 한 봉지에 벅찬 감동을 느꼈습니다. 2박 3일 동안 빡빡한 일정 속에서 불평불만이 충분히 나올 수 있었음에도 불만은 없었고 오히려 그들의 격려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이 소중했던 2박 3일은 새 학기를 보내는 데 있어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 원동력을 바탕으로 이번 학기를 알차게 보내는 계명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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