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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0호 독자마당] 진상손님을 위한 제언

최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이명을 듣는 경우가 많아졌다.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호출벨 소리, 처음 듣는데도 익숙한 목소리가 외치는 ‘저기요’ 소리가 내 일상생활에서도 들릴 만큼 내 직업병은 심각해지고 있는 듯하다.
물론 이것은 나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 나라 이 땅의 모든 일꾼들이 저마다의 직업병으로 노이로제에 시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나는 일부 ‘진상 고객’들에게 세 가지를 제언하고자 한다. 저마다의 일로 고통 받고 있는 직원들을 위해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 어찌 보면 당연한 것들이지만 나열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상대를 나와 동일하게 대하라. 손님은 왕이 아니고 직원은 노예가 아니다. 오히려 이 둘 사이의 관계는 일종의 계약 관계에 가깝다. 직원은 손님의 잘못을 자신의 탓으로 돌릴 필요가 없고, 손님은 직원을 노예 다루듯 해서는 안 된다. 둘째로 ‘빨리빨리’를 요구하지 마라. 재촉할수록 일을 도리어 미뤄지거나 대충 처리되기 십상이다. 물론 손님의 입장에서는 기다리는 시간이 몹시 지루할 것이다. 하지만 같은 시간에 직원은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손님의 5분과 직원의 5분은 무게가 다르다. 인내가 필요한 건 직원이 아니라 고객이 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상세한 주문을 하라. 자세하지 않은 주문은 직원의 추측에 따라 판단되기 마련이다. 여기에 ‘직원들이 잘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면, 손님의 무성의한 주문을 찰떡같이 알아듣는 직원이 훨씬 드물다는 점을 기억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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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