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4.2℃
  • 흐림강릉 10.2℃
  • 서울 5.8℃
  • 대전 8.2℃
  • 대구 7.4℃
  • 흐림울산 11.8℃
  • 흐림광주 13.9℃
  • 흐림부산 11.4℃
  • 흐림고창 12.5℃
  • 흐림제주 18.4℃
  • 흐림강화 4.9℃
  • 흐림보은 6.9℃
  • 흐림금산 7.1℃
  • 흐림강진군 12.6℃
  • 흐림경주시 7.4℃
  • 흐림거제 8.5℃
기상청 제공

[1138호 독자마당] 나에게 쓰는 편지

URL복사
이 제목은 故 신해철이 24살일 때 내놓은 노래 제목이다(이제 고인을 마왕이라 부르겠다). 이 곡은 마왕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인데 나는 현재, 당시의 마왕과 같은 나이를 먹었다. 그러나 생각의 깊이는 매우 다르다. 마왕은 이렇게 노래한다. ‘전망 좋은 직장과 가족 안에서의 안정과 은행 구좌의 잔고 액수가 모든 가치의 척도인가 돈, 큰 집, 빠른 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 것들에 과연 우리의 행복이 있을까’

나는 내게 의미는 없어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왕은, 물질적 가치 그 너머의 행복을 나보다 더 어린 나이에 깨달았다. 나는 아직도 눈에 보이지 않는 행복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마왕의 노래를 들을수록 생각에 생각이 겹쳐진다. 없는 재능을 탓하고 가정환경을 탓하며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지 않는 내 모습이 참 부끄럽다는 마음도 든다.

가사에 이런 말이 있다. ‘나만 혼자 뒤떨어져 다른 곳으로 가는 걸까…우린 결국 같은 곳으로 가고 있는데’ 그래 우리들 모두 같은 곳 즉, 죽음으로 향하고 있다. 내가 과연 살아있는 동안에 느낄 수 있는 행복은 돈 밖에 없을까? 하고 싶은 걸 포기해야만 할까? 마왕은 질문을 던졌고 나는 생각한다. 답은 없지만 여러 갈래의 길이 보이는 듯하다. 마왕, 고마워요.

관련기사





[사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학공부 올 2월 국내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증의 유행으로 인해 1학기에 임시방편으로 시작된 대학의 원격수업이 결국 2학기까지 이어져 곧 종강을 앞두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들이 초연결사회의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이미 도래하였으나 미처 그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던 대학교육이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인해 온라인, 디지털 플랫폼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1학기 초기 원격수업의 기술적 시행착오가 많이 줄었고, 교수와 학생 모두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새로운 수업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가면서 원격수업의 장점과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원격수업 간의 질적 편차와 학생들의 학습(환경)격차, 소통 부족의 문제, 원격수업 인프라의 부족 문제 등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많은 전문가가 코로나19와 같은 유사한 팬데믹 쇼크 상황이 재발될 가능성이 있음을 예측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언택트, 비대면 생활양식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뉴 노멀(New Normal)이 될 것이다. 이미 학생들은 소위 인강세대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데 익숙하며, 이들이 사회에 나가면 온라인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