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음동두천 2.6℃
  • 맑음강릉 4.2℃
  • 맑음서울 2.9℃
  • 연무대전 4.4℃
  • 구름많음대구 5.3℃
  • 구름많음울산 5.9℃
  • 흐림광주 6.1℃
  • 구름많음부산 7.4℃
  • 흐림고창 4.5℃
  • 흐림제주 7.6℃
  • 맑음강화 2.0℃
  • 구름많음보은 3.1℃
  • 구름많음금산 3.3℃
  • 흐림강진군 7.2℃
  • 구름많음경주시 5.7℃
  • 구름많음거제 7.0℃
기상청 제공

[1137호 독자마당] 어색한 설렘

3월, 새 학기를 시작하며 묘한 기대감과 설렘이 부풀지만 이번 3월은 평소와 달리 그 설렘에서 어색함이 느껴진다. 4학년이 되어서일까. 이제는 이 개강이라는 단어의 공포와 설렘을 느낄 수 있는 날이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에서일까. 4학년의 개강이라도 오랜만에 만나는 동기들이 반갑고 새 학기가 시작된 2017년은 두 달이 지났음에도 진정한 시작은 지금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새로운 것보다 익숙한 게 더 많은 학교이지만 복학한 동기들 사이에서 1·2학년 때 추억을 이야기 나눌 때면 ‘그때 참 좋았는데’ 하며 이야기하는 나를 볼 수 있었다. 군대를 다녀온 동기와 4학년이 된 나의 개강에 대한 느낌의 온도차이가 크게 느껴지기도 했다. 불안, 걱정, 들뜸이 한꺼번에 느껴지는 동기를 애써 위로했다. 그런 고민 속 시간은 흐르고 몇 번의 방학과 개강 속 언젠가 4학년이 되고 적응 또는 체념을 하게 될 것이니까.

수업이 끝난 후, 사회관 앞에서 “봉경관이 어디에요?”라고 묻는 새내기를 보니 귀여웠다. 1학년 처음 영암관이 어딘지 찾던 나를 떠올리게 한다. 아마 내년에도 그 다음 년에도 꾸준히 봉경관을 찾아 해매는 새내기들은 존재할 것이기에 이 또한 누군가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할지 모른다.

각자 다른 설렘과 긴장감 사이에서 시작된 3월이 기대된다. 이 어색한 설렘이 싫지도 피하고 싶지도 않다. 4학년인 지금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느낌이 아닐까 위로한다.

관련기사





[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