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졸업을 하고 걱정과 고민을 짊어지는 취업준비생이 되었다. 학교를 다닐 때는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마음 편하게 지내며, 빨리 방학이 와서 여행이나 자격증 공부 등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학교생활을 했다. 졸업을 먼저 한 친구들의, 졸업 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던 심정을 막상 나도 졸업을 하니 이해하게 되었다.
최근 올해 초, 청년실업률이 12.5%의 역대 최고치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이러한 시기 속에서 나를 비롯한 취업준비생들은 두 가지의 감정으로 취업 전선에 이바지할 것이다. 최근, 인문학 강의를 보면서 강사가 언급했던 두려움과 체념에 대한 두 가지 감정을 비교해 언급한 것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두려움과 체념. 두려움의 늪에 빠진 취준생이 체념의 늪에 빠진 취준생보다 더욱 긴장하며 준비에 임할 것이다. 나는 기말고사를 끝내고 두려움으로 준비를 시작했지만, 점점 체념 단계로 접어들어 취업준비에 대해 무색해지고 있다.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가 나도 모르게 문득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라고 체념조로 말한다. 그래서 관련 카페에 질문을 게시하여 어떻게 취업을 준비하는지 물어보기도 했지만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해 더욱 막막하고 조급해지기만 하고 있다.
무엇이든지 두려움 속에서 시작하고 진행하면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이고, 체념은 무기력을 만들고 두려움은 자신을 성숙하게 만든다는 점을 통해 더욱 힘내고 전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