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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호 독자마당] 마음을 전하는 일

흔히 사람들은 지금이 네트워크 시대라고 말한다. 인맥을 자산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내가 왜 괜찮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을 그렇게 생각하였는지 곰곰이 돌이켜보면 예상치도 못한 순간에 그들은 내게 감동을 주곤 했다. 그들의 마음을 담은 편지 한 통에, 힘들 때 내밀어 준 따스한 손에, 진심을 담은 사과 한 마디에 나는 그 사람에 대해 호감을 가지게 됐고 관계의 끈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느낀 것이다.

소중한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 또는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생각보다 그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때론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고민만 열심히 하다가 타이밍을 놓칠 때가 대다수이다. 우리는 아직 만난 사람보다 만나게 될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마음을 전하는 것 또한 연습해야 한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사실은 마음을 전하는 일에는 반드시 돌덩이 하나가 딸려 가서 마음과 함께 상대의 가슴에 얹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상대의 가슴 속에 돌덩이가 들어갈 공간은 충분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공간이 충분하다면 돌덩이는 그 안에서 부드러운 흙이 되어 꽃을 피울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돌덩이는 어정쩡하게 놓여 상대를 힘들게 만들지도 모른다. 그래서 마음을 전하는 일에는 배려가 필요하다. 또한, 마음만 앞서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커다란 돌덩이를 에라 모르겠다며 상대 마음에 툭 하고 얹어버리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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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칼럼] 가해자들의 도피처, ‘심신미약’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선 잔인한 사건들이 보도된다. 서울 강서구 한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이 잔인하게 살해됐다는 보도, 오피스텔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 2011년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의 몸속에 손을 넣어 숨지게 했지만 상해치사로 종결된 사건 등이 그러하다. 이 잔혹한 사건들의 처리과정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가해자가 ‘심신미약’을 주장했다는 것이다. 실제 경비원 2명을 살해한 20대 남성은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지만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돼 일부 감형되었고, 같은 회사에 다니던 여성을 살해한 가해자는 피해자에 입힌 상해 정도가 심각하지만 술에 취해 심신미약이었다는 이유로 4년형을 받았다.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심신미약을 이유로 처벌은 가벼운 수준에 그쳤다. 잔혹한 살인을 했음에도 ‘심신미약’으로 감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형법 제10조를 살펴보면 ‘심신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자의 행위는 벌을 하지 않거나 형을 감경한다.’고 명시돼 있다. 여기서 심신장애란 인지·지능·언어·정서·행위 등의 심신기능 면에 장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