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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호 독자마당] 누가 더 버티느냐, 그 차이

남들은 나를 유약한 사람들이라고 평가하지만, 나를 아는 사람들은 ‘독하다.’ 내지는 ‘강한 사람이다.’라는 말들을 많이 하곤 한다. 예전엔 그 말이 너무나도 이상하게 들렸지만 생각해보면 날 이렇게 만든 8할이 ‘인내’였다. 성인이 되어 아무도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대구에서 대외활동과 봉사, 성적을 동시에 잡으며 계속 나를 다잡던 때에도, 내가 하지 않은 일들에 대해 겪은 오해와 편견 속에서도, 연세대학교 속에서 당해온 은근한 차별 속에서도, 다시 대구로 복귀했을 때 겪었던 많은 일들 속에서도 버텼다.

이번 학기에도 그 버팀이 이어질 것 같은 나날들이 이어질 것이다. 예전에는 이런 일들에 눈물도 흘려봤고 화도 났던 나지만 그 전과 후는 무언가 달랐다. 수많은 버팀 속에서 ‘왜?’라는 물음 속에서 깨달았다. 무엇이든 더 버티는 사람만이 그 차이점을 알 것이라고. 그리고 그 것을 알기까지의 그 버팀을 견디는 건 내 자신이라는 사실을 점점 더 아는 것 같다.

세상 모두가 힘들지만 언젠가 버티고 버티다보면 우리 자신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큰 힘이 되고 더불어 우리를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누군가가 생기게 될 것이라는 걸 많이 배우는 나날들이다.

버텨보니 알겠다. 힘든 날들이 계속 되도 포기하지 말자는 말들을. 언젠간 그 버팀이 나에게 많은 선물로 다가올 것이라는 것을. 그러니 버텨보자. 생각보다 큰 그 선물을 얻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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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