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우연히 한국창의재단에서 주관하는 ‘대학생 돌봄교실 봉사단’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나는 12명의 친구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나 싶었던 찰나에 큰 난관에 부딪혔다. 생각보다 적은 수의 아이들과 수업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고아초등학교에 찾아가 홍보를 하기로 결심했다. 우리의 홍보가 나름의 효과를 거두었는지 이후에도 추가로 신청한 아이들까지 합해 35명의 아이들과 수업을 했다. 우리는 ‘신체적 약자의 불편함을 이해하기’라는 주제로 닉부이치치에 관한 영상을 보고 감상문 쓰기, 수화, 장애인 존중 UCC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장애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렇게 아이들과 웃고 떠들면서 어느덧 돌봄교실 수업도 막을 내렸다. 정들었던 아이들과 이별을 앞두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반면 마냥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며 ‘정말 해맑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웃으면서 아이들을 보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사소한 일에 웃고, 사소한 것이라도 챙겨주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우리는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아름다운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다. 나의 여름방학은 새로운 인연들과의 만남을 통해 아름답게 막을 내렸다. 여러분도 방학을 통해서 새로운 인연을 맺어보는 것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