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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호 독자마당] 작은 희망이 되어준 아이들과의 여름방학

어떻게 하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우연히 한국창의재단에서 주관하는 ‘대학생 돌봄교실 봉사단’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나는 12명의 친구들과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나 싶었던 찰나에 큰 난관에 부딪혔다. 생각보다 적은 수의 아이들과 수업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고아초등학교에 찾아가 홍보를 하기로 결심했다. 우리의 홍보가 나름의 효과를 거두었는지 이후에도 추가로 신청한 아이들까지 합해 35명의 아이들과 수업을 했다. 우리는 ‘신체적 약자의 불편함을 이해하기’라는 주제로 닉부이치치에 관한 영상을 보고 감상문 쓰기, 수화, 장애인 존중 UCC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장애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렇게 아이들과 웃고 떠들면서 어느덧 돌봄교실 수업도 막을 내렸다. 정들었던 아이들과 이별을 앞두고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반면 마냥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며 ‘정말 해맑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웃으면서 아이들을 보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사소한 일에 웃고, 사소한 것이라도 챙겨주는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우리는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아름다운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다. 나의 여름방학은 새로운 인연들과의 만남을 통해 아름답게 막을 내렸다. 여러분도 방학을 통해서 새로운 인연을 맺어보는 것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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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