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에 등재되었다. 하지만 상태점검을 하자 무령왕릉, 송산리 5,6호분에서 내부균열이 드러났고 열화현상, 결로현상까지 발견되었다. 유네스코에 등재될 만큼 중요한 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훼손되어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아 훼손된 또 다른 문화재가 있는지 찾아보았다.
2008년 숭례문 화재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한 사람의 부주의로 우리나라 국보 1호인 숭례문이 잿더미가 되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전통기법과 도구의 기본원칙을 무시하고 복원해 서까래 부분의 단청이 훼손되었다. 단청장이 구속되긴 했지만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작년 페이스북에 붉은 페인트가 칠해진 낙화암 사진이 떠돌았다.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가볍지 않았다면 하지 않았을 행동이다. 게다가 이러한 사실을 부여군과 문화재청은 언론이 보도되고 나서야 알았다고 한다. 문화재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 낙화암뿐만이 아니라 한양 도성의 성돌에도 페인트낙서와 락커칠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렇듯 우리가 미안해해야 할 문화재들이 많아 안타깝다. 문화재청의 관리 부실과 우리의 인식 부족이 소중한 문화재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어린아이도 아는 문화재의 중요성을 다시 환기해야 한다는 것은 슬픈 현실이다.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 청년인 우리들이 먼저 더 관심을 기울이고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