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이 되면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량이 증가하면서 열람실 대리대석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이런 문제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빈 강의실, 카페 등에서 공부하기도 한다. 얼마 전 비사광장에 시험기간에 빈 강의실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강의실을 개방해달라는 글이 게시 됐다. 강충구(경영공학·3)씨는 “열람실 좌석이 부족해 빈 강의실에서 공부하다 문을 잠근다고 쫓겨났다”며 “학생들이 마음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열람실 대리대석 행위를 해결하거나 빈 강의실을 개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대학 성서캠의 경우 대부분의 단과대학에서는 수업이 없는 빈 강의실을 개방한다. 환경대 학사행정팀의 도정자 씨는 “기자재 분실의 우려가 있어 원칙적으로 빈 강의실은 사용할 수 없지만 학생들의 공부가 우선이므로 시험기간에는 빈 강의실을 개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제학대학, 법경대학 등에서는 조별활동, 스터디 그룹 등의 활동을 위해 강의실을 대여할 수도 있다. 시험기간을 맞이해 국제학대학, 경영대학, 법경대학, KIC, 사회과학대학은 빈 강의실 외에도 특정 세미나실, 강의실 등을 임시 열람실로 개방했다. 그러나 음악·공연예술대학, 공과대학 등 일부 단과대학은 기자재 관리, 강의실 부족 등의 이유로 빈 강의실을 개방하지 않고 있다. 박병일 음악·공연예술대 학사행정팀장은 “실기 위주로 진행되는 전공 특성, 기자재 관리 등의 문제로 음악·공연예술대학에서는 빈 강의실을 개방하지 않지만 학생들이 연습할 수 있도록 연습실 80여 개를 밤 12시까지 개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과대학의 경우 공학교육인증제도 시행으로 수업이 늘어나 현재 강의실이 부족한 상태이며, 빈 강의실의 경우 다음 시험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강의실을 개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교목실에서는 시험기간 열람실 좌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5일간 아담스 채플 지하 로비 공간을 학습공간으로 개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