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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5호 독자마당] 도서관 책들의 수난

2017년 1학기 때 사회봉사 과목을 이수하였다. 그로인해 어린이 도서관에서 봉사활동을 자주 했는데, 주로 맡은 일은 반납한 책들을 한권씩 찢어진 부분이 없는지, 낙서한 흔적은 없는지 확인을 하고, 그 책들을 제자리에 꽂는 일을 하였다. 아무래도 아이들 대상인 책들이라서 그런지 훼손된 책들이 많았다. 이런 문제는 어린이 도서관 책만의 문제는 아니다.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려했을 때도 찢어져 있다던가, 필기가 되어있던가, 수험서인데 문제가 다 풀어져있던 경우도 있었다. 내 것이 아닌 공동으로 쓰는 물건은 소중히 다뤄야겠다는 기본적인 도덕적 소양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지만, 도덕적인 마음을 버리고 개인의 편리를 위해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성인들 중에도 대다수가 있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니까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또한 몇 해 전부터 시민 누구나 이용가능하고 대출과 반납이 자유롭다는 장점을 가지고 시민들의 독서문화 활성화라는 취지로 양심 도서관이 생겨났다. 그러나 현재 책의 회수율이 낮아 문을 닫는 양심도서관이 늘어간다고 한다.

‘책은 위대한 천재가 인류에게 남겨주는 유산이며, 그것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손들에게 주는 선물로서,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전달된다.’라고 에디슨이 말했다. 이 말처럼 우리는 도서관의 책들을 다음 사람을 위해 또, 그다음 사람을 위해 우리 모두에게 남겨진 유산을 소중히 잘 보존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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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추천해주세요] 총, 균, 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우리 사회가 떠들썩했을 때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의 명저 ‘총, 균, 쇠’를 떠올리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20여 년 전, 문학사상사에서 펴낸 6백60여 페이지의 방대하고 육중한 이 책을 보름을 넘겨 독파했을 때 그 만족감은 아직도 뇌리에 선하다. 한마디로 감동과 충격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인류의 역사와 문명은 지역적으로 위대한 발상지나 그 이동과 인종주의적인 이론들로 가득했지만 ‘총, 균, 쇠’는 달랐다. 우선 이 책은 1만3천 년 인류역사의 기원을 마치 파노라마처럼 풍부한 자료와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엮어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유전학, 병리학, 생태지리학, 문화인류학, 언어학, 진화생물학, 고고학 등 온갖 학문들을 동원해 인류 발전의 속도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여기서 인상적인 점은 이 책이 지나치게 과학적 이론이나 깊이 있는 생물학 또는 역사와 지리적 상식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방대한 양임에도 읽으면서 지루하지 않았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한국이 강대한 이웃나라들에 둘러싸여 있지만 독특한 문화, 언어, 민족과 독립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 지리적 조건이 훌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나라가 수려한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