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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3호 독자마당] 인간 본성에 대해

TV 프로그램 ‘소사이어티 게임’이 지난 10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통제된 원형 마을에 모인 22명의 사람이 대립을 이룬 두 개의 사회로 나누어져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인지,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모의사회 실험 방송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이 프로가 시작하기만을 기다리던 시청자들은 그 기대심을 조금 내려놓는 것이 좋을 듯하다. 아직 ‘더 지니어스 시리즈’의 향수를 간직하고 있던 그들에게 체력, 지능, 감각을 기준으로 선발된 참가들이 요구받는 잣대는 기대 이하의 수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송의 제목에서부터 미리 밝히다시피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항은 지능도, 체력도, 감각도 아닌 사회성이다. 이는 이미 개개인의 유대와 그룹의 이해관계에 맞물려 탈락자가 선정되고 있음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스탠퍼드 감옥 실험에 따르면 합법적이라 믿는 이데올로기를 통해 사회적, 제도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을 때, 아무리 평범한 사람이라도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권력이 형성된다면 그 권력을 남용하게 되는 루시퍼 이펙트(Lucifer Effect)가 발생하게 된다고 한다.

물론 기획된 방송인만큼 정도를 넘어서는 현상이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통제범위 밖에 있던 개인이 사회를 통제를 벗어나 그 사회를 제어하게 된다면 어떠한 현상이 발생할지는 짐작해볼 수조차 없을 것이다. 규범의 위에 선 인간의 본질엔 절대적으로 사회성이 결여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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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