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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호 독자마당] 우리의 삶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누군가에게 자신의 꿈을 말하라고 하면 아마 대다수는 안전과 행복을 갈망할 것이다. 현재의 삶이 충분히 안전하다 할지라도, 사람들은 위험과 멀어지고자 하고 혹여 입게 될 피해를 두려워한다. 이것은 동물의 기본적인 욕구이고 사람들은 이러한 바람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조금 더 편한 삶을 추구한 경우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진작 이렇게 했으면…’,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등 수많은 후회를 하며 자신을 책망한다. 그러다가 결국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적은 수는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죽은 사람을 보면 목숨을 가벼이 여긴다고, 부모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다면 저런 짓은 못한다며 욕을 한다. 죽은 사람에게도 서슴없이 몹쓸 말을 내뱉기도 한다. 즉, 눈치를 주는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죽어서라도 욕을 먹는데 어찌 살아서는 편하게 지낼 수 있을까. 우리는 항상 이런 그림자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이 그림자는 떼어내 버릴 수도 없고 없앨 수도 없다. 태어나면서부터 그림자를 데리고 나와 끝까지 함께 한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로 자신의 그림자에 먹힐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우리들은 항상 결국 그 가능성을 잊지 말고 살아가야 한다. 우리의 삶은 우리를 위한 것이지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

나는 어려움은 극복해야 하는 것이고 슬픔 또한 이겨내야 한다고 배웠다. 이 가르침은 누구를 위한 행동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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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