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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호 독자마당] 식물국회, 더 이상은 안된다

지난 2011년부터 옥시레킷베킨저, 롯데 등의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수많은 사람들은 지난 세월 동안 이유도 모르고 피해를 봤다. 그동안의 죄책감과 지금의 억울함, 미안함을 어떻게 보상할 수 있을까? 심지어 버터플라이이펙트라는 기업은 옥시, 롯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피해자(27명)를 냈지만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불거지면서 2011년에 폐업했다. 이 회사의 ‘세퓨’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피해자는 배상받을 곳조차 없다.

뒷돈을 받고 가습기 살균제 유해성 실험 보고서를 조작한 혐의를 받은 서울대, 호서대의 교수의 만행, 위험성을 알면서도 안전하다고 광고하며 물건을 판 가습기 살균제 회사들의 행태, 제대로 된 피해보상은 물론 사과조차 받지 못하는 피해자, 그리고 피해자들의 참혹하고 괴로웠던 긴 세월을 어떤 식으로라도 돌이키거나 보상받을 수 없는 현실. 이러한 모습이 바로 우리사회의 병폐이다. 이러한 일이 비단 가습기 살균제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20대 국회에서는 인간의 탐욕이 인간으로서의 양심을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기득권만을 챙기며 법안 검토 및 통과를 소홀히 하는 무늬만 국회의원도 자성해야 한다. 19대 국회의 계류법안은 1만82건으로, 국회가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씻으려면 이번 가습기 살균제 사건뿐만 아니라 여러 중요 사건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하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중요한 법안도 적절히 통과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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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