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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호 독자마당] 아름다운 청춘의 방황

대학에 온 뒤로 마음이 답답했다. ‘내가 뭘 하고 싶은지를 모른다는 것’이 항상 나를 짓눌러 왔기 때문이다. 중·고등학교 때에는 그저 조용히만 지내고 살아왔던 터라, 딱히 그런 것을 자세히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내 삶은 아무 일 없는 무채색과 같았다.

이러한 문제는 대다수의 학생들도 겪고 있을 것이다. 하고 싶은 걸 찾아보려고 여러 활동에 참여해보고 자기 전 고민해 본 적도 있을 거다. 하지만 떠오르는 생각은 없고 설령 뭔가를 정했다 해도 그것을 정말로 좋아하는지 의심스러울 수 있다. 아직은 어리니까 괜찮을 거라 여기며 하루를 넘겨도 다음 날엔 찝찝함만이 남는다.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까? 이대로 포기해야 하나? 그건 아니다. 어차피 삶은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이 잘한 선택인지 아닌지는 그 순간이 지나서야 눈에 보이기 마련이다. 당장은 알 수가 없다. 중요한 건 무엇을 하든 자신을 찾아보려는, 그리고 나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군대에 있을 당시 우연히 한 블로그에서 ‘스페럴리스트’라는 분의 글을 보았다. 그 글이 너무도 와 닿았기에 인용해보고 싶다. ‘방황하되 방탕하지만 말자. 그러면 청춘의 방황은 충분히 아름답다.’ 뭘 하든 좋다. 그게 실패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원하는 것을 찾고, 이루려면 도전해봐야 한다. 그러니까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발버둥 쳐보자. 인생이 지금보다 더 아름다워질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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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