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단편영화제 집행위원장, 대구경북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배우… 우리학교 연극예술과에 출강하고 있는 남태우(연극예술·시간강사) 강사의 직함은 총 6가지다.
그는 1990년대 후반 인터넷 신문을 운영하다 2000년 지역영상제작의 활성화라는 취지로 창립된 대구독립영화협회에 합류해 꾸준히 활동을 시작했다.
“독립영화의 기반이 전무한 상태에서 누구도 이 일을 맡기를 두려워하던 터에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이 발동되어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남태우 강사는 많은 사람들이 ‘독립영화’라 하면 아마추어적이고 재미가 없을 것이라는 등의 선
입견으로 독립영화를 바라보는 것이 안타깝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 원인을 독자적 배급망의 미비에서 찾는다. “단편영화를 수업에 활용하거나 도서관에 영상자료로 배치하는 등 새로운 공공적 배급경로가 확보된다면 선입견이 사라질 것입니다”라고 대안을 제시한다.
또한 그는 현재 극심한 불황과 위기 상황을 맞고 있는 한국영화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독립영화가 가지는 진취성과 창조성을 잘 활용해야 된다고 확신했다.
그는 올해 추석특집 KBS독립영화관에 방영된 ‘아스라이’란 작품에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아스라이’는 지역에서 영화를 제작하려는 한 젊은이의 꿈과 희망을 그린 영화다.
“블랙코미디를 좋아해 사회성이 담긴 소시민의 삶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 일상이 주는 교훈
과 통렬함 등을 반영한 작품이면 다 좋습니다”라며 앞으로 출연하고 싶은 작품을 이야기 했다.
남태우 강사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활동해 한국에서 가장 기반이 잘 갖추어지고 좋은 독립영화가 많이 나오는 ‘독립영화 중심도시 대구’를 만들고 싶습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19일부터 열리는 제 9회 대구단편영화제에 많이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