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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우들과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바우어관 앞에서 6시간 동안 1인 시위 벌인 도대철(교육학·3)씨를 만나


혼자서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4일, 바우어관 앞에서 오후 12시부터 6시까지 1인 시위를 벌인 도대철(교육학·3) 씨는 누군가가 하기 힘든 일을 먼저 행동했다는 점에서 학우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는 사전에 계획하고 1인 시위를 추진한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순간의 용기로 시위를 하게 됐습니다. 인터넷에 댓글을 다는 것 보다 제 의지를 더 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 1인 시위가 생각나더군요.”

도대철 씨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와 ‘총학의 안일한 태도’, 2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1인 시위에 나섰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30개월 이상 된 소의 수입을 반대하는 것입니다. 국민들을 해할 수 있는 요소가 담긴 것이라면 당연히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고,

또한 학우들이 비사광장에서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을 공유하며 타대처럼 총학이 움직일 것을 요구했으나 총학 측에서 반응이 없었던 점을 비판하며 “학생들을 대표하는 학생회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얘기했다.

그가 시위를 하는 동안 학생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신기한 듯이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었고, 음료수를 주면서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반대 입장의 의견을 내세우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시위를 하는 동안 많은 것을 느꼈고, 우리대학 학생들의 의견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제 의견과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문제들에 대해 좀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좀 더 많은 학우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인터넷에서 소수 학우들에 의해 여론이 형성되고 있지만 그에 비해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잘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며 “제 의견과 다른 의견을 가진 학우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대구 지역 다른 대학은 관심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보이는데 우리대학의 경우 너무 조용하고 평온한 것이 싫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우리대학 학우들이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견을 잘 표출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생각을 밝히면 어색해지는 학교의 분위기 탓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고 주장했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 같은 지금의 학교 분위기를 탓하지 말고 비판만 하기 보다는 행동으로써 보여줄 수 있는 젊은이가 되자고 말했다. 앞으로도 촛불문화제 참가 등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다고 밝힌 도대철 씨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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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