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자작자동차 동아리 ‘속도위반’팀이 미국자동차기술협회가 주관하는 ‘2008 SAE Baja Tennessee’에 한국대표로 출전했다. 지난 2004년부터 꾸준히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속도위반’팀의 리더 김순동(기계·자동차공학·4)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속도위반’의 의미는?
‘속도위반’은 지난 95년에 결성하게 됐고, 자동차 기술에서 남보다 앞서 나가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대회에는 ‘속도위반’이란 이름으로 출전하고 해외 대회에는 ‘Speed Limit’라는 이름으로 출전합니다.
·‘2008 SAE Baja Tenessee’는?
미국자동차기술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로 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 8개국 97개 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었고 우리대학은 지난 2004년부터 꾸준히 출전해 왔습니다. ‘08TN67’호를 내세워 출전한 저희팀은 해외 대회에 참가함으로써 시야를 넓히고 다른 나라 학생들과 만나 견문을 넓히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대회 평가 기준은?
총 3차 평가로 진행되는데 1차 정적테스트는 자동차의 디자인 등을 살펴보며, 1차 테스트를 통과해야만 다음 테스트를 할 수 있습니다. 2차 동적테스트는 주행, 기동, 견인력 등을 시험합니다. 마지막 3차 테스트는 4시간 동안 호수와 비포장 육지를 동반한 코스를 가장 많이 주행한 팀이 좋은 점수를 받게 되는 테스트입니다.
·자동차 제작 시 중점을 둔 요소는?
이번 대회는 작년과 다르게 내구력 테스트에서 자동차가 거의 잠기는 깊이의 연못을 통과하는 도하과정이 추가되어 이 부분에서 자동차가 잘 견뎌낼 수 있을 만한 요소들을 중점적으로 체크했습니다. 또한 승용차는 사람이 많이 탈수록 차가 빨리 가지 않기 때문에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경량화에 주력했습니다.
·제작 기간 중 힘들었던 점은?
아침 일찍 나와 저녁 늦게까지 팀원들과 함께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팀원들과 의견 충돌이 있을 때마다 족구나 축구를 하면서 다시 한 번 서로의 호흡을 맞추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회 중에는 정적테스트에서 안전벨트가 고장나 버리는 바람에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순간이 있었으나 다행히 무사히 수리해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힘든 순간을 함께 잘 견뎌준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일단 7월에 영남대학교에서 열릴 ‘2008 SAE Baja Korea’에 참가하고, 여러 경험을 쌓아 멋진 모터스포츠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