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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한 마디로 기쁨을 주는 '친절 아주머니'

"마음에서 우러나온 고마움을 표현했어요"


식사 후 즐거운 마음으로 식당을 나가게 하는 ‘친절 아주머니’, 조경숙(57) 씨.

우리대학 온라인 게시판 ‘칭찬합니다’에 바우어관 별관 한식당의 인사하는 아주머니를 칭찬하는 글이 게시됐다. 아주머니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식당, 동료들 사이에서 이미 ‘친절 아주머니’로 유명해진 조경숙 씨를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아주머니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인데 칭찬이라니 부끄럽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그러나 주위 동료분들이 한 남학생이 음료수를 주고 간 적도 있었다는 에피소드를 가르쳐주시며, 함께 설득을 해주신 덕분에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처음부터 인사를 한 것은 아니에요. 좋은 사람들과 일하고, 여기서 밥먹는 학생들도 고맙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고마움을 표현하려다 보니 저절로 ‘고맙습니다’하고 인사를 하게 됐어요”라며 이야기를 시작한 조경숙 씨는 식당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보면 자식들 이‘학교 다닐 때 이렇게 생활했겠구나’하는 생각에 먼저 인사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취업이 어려운 시기, 식당을 이용하는 모든 학생들이 원하는 곳에 취직을 해 잘 됐으면 좋겠다며 학생들을 걱정하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은 조경숙 씨에 대해 연장자인데도 불구하고 일이 있으면 먼저 움직이며 헌신하는 언니같은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매일 아침 남편이 자동차로 태워주는데 부부가 함께 오지 않으면 이상하다며 농담을 던지는 사람도 있었다. 아주머니는 쑥스럽게 웃으며 일하는 사람 모두가 친해 하루가 웃음으로 시작해서 웃음으로 끝날 정도로 즐겁게 일한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일이 힘들지는 않지만 가끔 껌이 붙어있는 식기를 반납하는 학생들이 있어 곤란하다며 “설거지하기도 힘들고 위생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껌은 종이나 휴지에 싸서 버려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리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칭찬 해주는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는 아주머니는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하시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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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