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6.1℃
  • 맑음강릉 4.8℃
  • 맑음서울 -2.0℃
  • 맑음대전 -2.8℃
  • 맑음대구 -1.1℃
  • 맑음울산 1.4℃
  • 흐림광주 3.3℃
  • 맑음부산 4.0℃
  • 구름많음고창 -1.2℃
  • 구름많음제주 8.8℃
  • 맑음강화 -5.1℃
  • 맑음보은 -4.2℃
  • 맑음금산 -4.1℃
  • 흐림강진군 1.7℃
  • 맑음경주시 -2.3℃
  • 구름많음거제 1.7℃
기상청 제공

즐거운 멘토 - 멘티 시간

"아이들과 공부도 하고 체험도 하면서 뿌듯함 느껴"


대구광역시 장애인재활협회에서는 부모님의 장애 및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방과 후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대외활동을 자주 하지 못하는 장애가정 내 초등학생들을 위해 ‘장애가정 청소년 멘토링 학습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우리대학 학생들도 참여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중 멘토로 활동 중인 정지인(사회복지학·3) 씨를 만나 멘토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정지인 씨는 같은 학과 내 학우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만든 봉사 모임인 ‘무게’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다른 사회복지관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부를 가르쳐주는 튜터링 활동을 하던 중 지인을 통해 멘토링 학습 지원사업을 알게 되었고, 봉사활동을 하는 친구들과 함께 지원했다는 정지인 씨는 “상대적으로 일반가정보다 학습기회가 적은 학생들과 멘토-멘티의 관계가 되어 공부도 가르쳐 주고 문화체험도 하고 있습니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튜터링 활동은 단지 공부 지도만 해주는 것이어서 아이들이 공부만 한다고 싫어하기도 했는데, 멘토링 활동은 공부도 하고 다양한 문화체험도 병행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더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보람을 느껴요.”라고 튜터링 활동과의 차이점에 대해 얘기했다.
정지인씨의 멘티는 초등학교 2학년으로 낯을 심하게 가리는 친구다.

“국어나 수학을 잘 못해서 칭찬 스티커 제도를 이용해 아이를 많이 독려해주고 있어요. 그리고 도서관에 가서 책도 보고 달성공원으로 나들이를 가는 등 놀이를 통해 아이와 유대감을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지인씨는 낯가림이 심해서 자신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멘티가 걱정됐었다. 그런데 얼마 전 ‘선생님, 사랑해요. 열심히 할게요’ 라는 내용의 편지를 받고 그 어떤 물질적인 선물보다도 기뻤다고 말했다.

“이제는 낯가림도 덜하고 말도 잘 해서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라며 웃는 정지인씨의 얼굴은 멘토링을 하며 느낀 보람이 묻어있는 듯 했다.

봉사활동이 힘들지는 않냐는 질문에 힘든것 보다 멘티와 만나는 시간을 멘티 위주로 짜다보니 수업 시간과 겹쳐 곤란할 때가 있다는 정지인 씨. “가끔 부모님들이 도움을 꺼려하시는 등 협조가 부족해 고생하기도 하는데 부모님들과도 관계를 잘 형성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습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앞으로도 꾸준히 멘토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힌 정지인 씨는 앞으로의 일들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지금 멘티가 공부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계속 도와주고 싶고, 여름방학 때 열리는 숲체험 캠프도 함께 가서 함께 재미있게 놀고 싶어요”

관련기사





[독자마당] 봉사활동으로 채워지는 꿈 영원히 미성년에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성년이 되었다. 봉사활동을 즐겨 하던 어린아이는 어느덧 스물두 살의 대학교 3학년이 되어 ‘청소년’의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몇 년간 봉사해 오니, 이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다는 작은 불씨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진로를 향한 작은 불씨는 단순히 봉사활동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닌, 직업으로 삼아 다양한 연령층을 위해 복지를 지원하고, 클라이언트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큰 불씨로 번지게 되어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하였다. 대학교에서 한 첫 봉사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독거노인분들께 ‘편지 작성 및 생필품 포장, 카네이션 제작’이었다. 비록 정기적인 봉사는 아니었지만, 빼곡히 적은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 드릴 수 있었기에 뜻깊음은 배가 되었다.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다.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직접 대상자와 소통할 줄 알았는데 해당 봉사는 대상자와 면담하지 못하고, 뒤에서 전달해 드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장애아동어린이집‘에서 활동한 겨울 캠프 활동 보조일 것이다. 이곳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아동들이 다른 길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