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남북은 27일 금강산호텔에서 적십자회담 이틀째 회의를 열어 추석무렵 상봉 일정과 장소, 형식 등에 대한 이견을 구체적으로 조율한다.
남북 대표단은 회담 첫날인 26일 제1차 전체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남북 교차 방문단의 규모를 각각 100명으로 하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상봉 시기와 관련, 남측은 추석 연휴를 전후해 각각 남북이 방문단을 보내는 안을 제시한 데 비해 북측은 추석 연휴기간을 일부 포함해 방문단을 보내자고 제안했으나 합의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남측은 첫날 회의에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 3대원칙을 제시하며 이산가족 상봉의 상시화와 확대,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해결 등을 제기한 데 반해 북측은 올해 추석 상봉행사에 대해 협의를 집중하자는 입장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남측 대표단은 첫날 회의에서 추석 단체상봉 장소로 제시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공동 참관하는 방안도 북측에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면회소는 지난해 7월 완공됐으나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리지 않음에 따라 전혀 사용되지 않고 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저녁 남측 주최 만찬을 함께 한 뒤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8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최종 합의를 발표하고 제10차 남북적십자회담을 마무리한다.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