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24일 `시험통신위성'인 `광명성 2호'를 운반로켓 `은하 2호'로 발사하기 위한 준비를 본격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대변인 담화에서 "현재 시험통신위성 `광명성2호'를 운반로켓 `은하 2호'로 쏘아올리기 위한 준비 사업이 함경북도 화대군에 있는 동해 위성발사장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발사 시기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대변인 담화는 "이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나라(북한)의 우주과학기술은 경제강국을 향한 또 하나의 큰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우주개발전망계획에 따라 우리는 1단계로 가까운 몇 해안에 나라의 경제발전에 필수적인 통신, 자원탐사, 기상예보 등을 위한 실용위성들을 쏘아올리고 그 운영을 정상화할 것을 예견하고 있다"고 말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험발사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대변인 담화는 "우주는 인류공동의 재부이며, 오늘날 우주의 평화적 이용은 세계적인 추세"라고 강자호 북한은 "우주개발과 평화적 이용정책"에 따라 "1980년대부터 자체의 힘과 기술로 인공지구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한 연구개발 사업이 줄기차게 진행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담화는 "이 과정에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1998년 8월 첫 시험위성 `광명성 1호'를 쏘아올려 단번에 우주궤도에 진입시키는 것과 같은 커다란 성과를 이룩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1998년 8월 발사한 발사체를 인공위성 `광명성 1호'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제사회는 장거리미사일이라고 보면서 `대포동 1호'라고 부른다.
북한은 1998년 7월26일 제10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실시하고 한달여 뒤인 8월31일 '광명성 1호'를 발사했으며 그 나흘 뒤인 9월4일 인공위성 `광명성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한 데 이어 9월5일 제10기 1차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김정일 위원장을 국방위원장에 재추대, 김일성 주석 사후 본격적인 `김정일 체제'를 개막했다.
이에 비춰, 북한이 내달 8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이후 '광명성 2호'를 발사한 뒤 제12기 최고인민회의 첫 회의를 열어 김 위원장을 국방위원장에 재추대하고 2012년까지 `강성대국 건설' 목표를 강조함과 동시에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계자로 지명한 것으로 알려진 셋째 아들 김정운의 지도력 선전에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2006년 7월에는 대포동 2호로 알려진 장거리미사일과 단거리미사일을 함께 발사했지만 장거리미사일 발사엔 실패한 뒤 이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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