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북한이 개성공단 내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를 억류, 조사를 시작한 지 닷새째인 3일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이 사태의 조기 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방북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피조사자 문제와 관련한 대북협의가 조 사장의 방북 목적이지만 면담 상대방이나 면담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오전 10시에 출경, 오후 5시에 귀환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북측 개성공단 관리 당국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관계자 등과 만날 경우 유씨에 대한 접견권과 변호권을 보장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변인은 북측이 아직까지 유씨에 대한 외부인 접견과 변호인 입회 등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전한뒤 "개성 현지에서 개성공단관리위와 현대아산 관계자들이 북한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런 계기에 접견을 보장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보고자료에서 "북측의 조사경과 등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처할 계획"이라며 "신속한 조사 종결 및 신병인도를 요구하고 경고.범칙금 부과 및 추방 이외의 조치를 할 경우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어 "우리 측 인원의 신변 안전을 위한 제도적 보완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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