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 정부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전방위 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당장 발사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현재로선 없다"면서 "이는 북한이 미사일을 쏘기 위해 발사대에 올리고 하는 단계가 아니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사일 발사 시점과 관련, "북한이 정치적 이벤트로 활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15일이나 북한 인민군 창설 기념일인 4월25일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자체적인 대북 감시망을 가동하는 것은 물론 미국과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 등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사전에 포착할 수 있는 전방위 감시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사전에 100%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면서 "북한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는 기술적인 여러 수단이 동원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사일 발사 시점이 포착되면 즉각 북한에 강력 경고하고 국민에게 그 사실을 알리는 한편 북한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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