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북한이 개성공단 육로통행을 일시 차단했다 정상화한지 사흘만에 다시 통행에 제동을 걸었다.
북한은 13일 오후 3시 현재까지 이 날짜 경의선 육로 통행 계획에 대해 동의 입장을 통보해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경의선 육로로 방북하려던 개성공단 관계자 611명이 떠나지 못했고 오후 3시 북에서 남으로의 귀환도 불발됐다.
북측 개성공단 및 출입관리당국은 동의 지연 사유를 묻는 우리 측 질의에 `기다리라'고만 답하고 있다고 통일부 관계자는 전했다.
만약 오후 중 귀환할 예정인 우리 측 인사 275명이 이날 중 돌아오지 못할 경우 우리 국민의 `억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될 전망이다.
통일부는 홍양호 차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갖고 북한이 이날 오후 마지막 귀환(북→남) 시간대인 5시까지 출입을 허가하지 않을 경우 대변인 성명 등으로 정부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단순 행정 절차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이 내부 방침에 따라 출입 동의를 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9일 키리졸브 한미합동군사훈련 개시를 빌미로 남북간 육로 통행 승인업무에 이용돼온 군 통신선을 차단하고 당일 개성공단 출입을 차단했지만 하루 만에 통행을 허용했다.
이후 남북은 10~12일 사흘 동안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인편으로 출입계획 통보 및 승인 업무를 처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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